[연예의 법칙] “아직 봄이야!” 봄캐럴 막차 경쟁 점입가경

입력 2016-05-08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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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초여름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차트에는 여전히 봄캐럴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벚꽃엔딩'이나 '봄 사랑 벚꽃 말고' 등과 같은 대표적인 봄캐럴과 함께 막강한 신곡 봄캐럴들이 등장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봄캐럴의 대표주자 버스커버스커 1집의 '벚꽃엔딩'은 올해도 봄기운이 고개를 들자마자 차트로 진입했다. 2012년 3월 발매 직후 차트올킬은 물론, 몇년 째 꾸준히 음악차트의 상위권을 유지하며 봄캐럴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벚꽃좀비'라는 애칭까지 획득한 '벚꽃엔딩'은 올해도 역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며 또 한 번 봄캐럴의 제왕임을 입증했다.

로이킴의 '봄봄봄' 역시 봄을 알리는 봄캐럴의 저력을 입증했다. 어쿠스틱 기타와 꾸밈없는 담백한 목소리가 계절과 잘 어우러지며 봄날에 빠질 수 없는 노래로 자리잡았다. 실제 '봄봄봄'은 2016년 한국 갤럽에서 진행한 '봄 하면 생각나는 노래' 설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며 봄캐럴의 주자에 합류했다.

아이유와 그룹 하이포가 입을 맞춘 '봄 사랑 벚꽃 말고'도 몇년 째 꾸준한 성적을 얻고 있다. 하이포를 '봄의 아이돌'로 만든 이 곡은 하이포 멤버들과 아이유의 달달한 목소리가 조화를 이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곡 역시 2014년 발매 이후 빠지지 않고 차트에 등장 중이다.

과거 봄캐럴들이 올해에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2016년 신상 봄캐럴들의 인기도 뜨겁다.

비투비의 봄 발라드 '봄날의 기억'은 발라드 3부작의 마지막으로 퍼포먼스와 노래가 동시에 되는 그룹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여기에 아이돌로서는 드물게 소극장 음악회로 활동을 마무리하며 여심 저격에 성공했다.


또 십센치의 '봄이 좋냐'는 경쾌한 멜로디와 직설적인 가사로 2016년 봄 최고의 히트곡으로 떠올랐다. 기존 봄캐럴과는 달리 솔로의 애달픈 심정을 노래한 '봄이 좋냐'는 차트 올킬은 물론이고, 여의도에서 진행한 게릴라버스킹에 4,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뜨거운 인기를 과시해 '벚꽃엔딩' 못지않은 봄캐럴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정은지의 솔로앨범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도 신생 봄캐럴에 합류했다.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하모니카 연주를 바탕으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가득 담은 이 노래는 발매하자마자 주간차트 올킬은 물론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거머쥐며 봄캐럴 제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데뷔 5년만의 솔로데뷔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음은 물론, 곧 다가오는 어버이날과 맞물리며 제 2의 봄캐럴로의 도약을 노리게 되었다.

감성발라더의 듀엣도 눈에 띄는 봄캐럴이다. 데뷔 4년만에 홀로서기에 성공한 김연지와 감성보컬리스트 허각이 함께한 '봄날에'는 어쿠스틱 기타에 스트링 사운드로 늦봄의 쓸쓸한 감정을 노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김연지와 허각의 완벽한 화음은 '봄날에'를 듣는 재미를 한층 배가시키고 있다.

이처럼 2016년 봄에는 신구 봄캐럴들이 나란히 인기를 얻으며 '봄캐럴 풍년'을 이뤘다. 이에 벌써부터 2017년 봄에는 과연 어떤 노래가 거리에 울려퍼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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