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장근석X여진구, 전광렬 잡나 ‘일촉즉발’

입력 2016-05-09 0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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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장근석X여진구, 전광렬 잡나 ‘일촉즉발’

장근석과 여진구, 전광렬이 서로의 목을 향해 칼을 겨눈다.

반환점을 돈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 대길(장근석)과 연잉군(여진구·훗날 영조)는 서로가 형제라는 사실을 모르지만 운명처럼 만나 같은 길을 걷게 됐다. 이들이 노리는 것은 조선의 반란을 꿈꾸는 이인좌(전광렬 분)의 목이다. 타짜가 된 대길은 내기와 승부로, 연잉군은 정치로 이인좌와 맞서기 시작한다.

이인좌를 향한 형제의 반격이 폭발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지난 11회, 12회이다. 이인좌의 한쪽 다리와도 같은 투전꾼 육귀신(조경훈)을 쳐낸 것. 그리고 형제는 이인좌의 또 다른 다리인 골사(김병춘)를 치기로 결심했다. 골사는 대길에게는 할아버지와도 같은 남도깨비(임현식)의 눈을 빼앗은 원수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이 일촉즉발의 투전방 장면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길과 연잉군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 더욱 궁금증을 유발한다.

공개된 사진에는 대길, 연잉군, 이인좌, 황진기(한정수 분), 골사의 딸 연화(홍아름) 등이 투전방에 모여 있다. 먼지가 자욱한 투전방 안, 수많은 사람들이 둥근 원을 만들어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어 긴장감을 조성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칼을 쥔 인물들의 각양각색 표정이다. 먼저 대길은 날카롭고 번뜩이는 눈빛으로 칼을 번쩍 내민 모습. 자신의 목 끝까지 들어온 칼에도 미동조차 않는 대길의 대범함이 엿보인다. 이어 연잉군은 특유의 차갑고 날카로운 표정, 눈빛으로 칼을 내밀고 있다. 다른 듯 닮은 대길-연잉군 형제의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이인좌, 황진기, 연화 등 다른 인물들 역시 표정 하나로 캐릭터의 특성을 고스란히 표현해내고 있다. 엇갈리는 칼 앞에서 신경질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이인좌, 험상궂은 얼굴로 칼을 굳게 쥔 황진기, 두려움 앞에서도 애써 진정하려는 듯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 의문의 여인 연화까지. 극 중 인물들의 입체적인 면모와, 이를 담아낸 배우들의 표현력이 감탄을 유발한다.

여럿의 인물들이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다. 엇갈리는 칼날만큼, 찰나의 움직임으로도 목숨이 끊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인 것이다. 과연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대길-연잉군 형제는 육귀신에 이어 골사까지 쳐내며 이인좌의 손발을 묶을 수 있을까. 이토록 강렬한 스토리가 어떻게 펼쳐질지 ‘대박’ 13회 방송에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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