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인터넷고 유강철(10번)이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제주고와 32강전에서 3회초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제주고 김건형에게 태그아웃당하고 있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회 등판 오석주 7이닝 무자책점 호투
강호 선린인터넷고 3-7 패배 조기탈락
‘디펜딩 챔피언’ 선린인터넷고가 1년 만에 다시 찾은 황금사자기에서 조기탈락했다.
선린인터넷고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 32강전에서 제주고에 3-7로 지며 탈락했다. 선린인터넷고는 지난해 제69회 황금사자기에서 35년만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원투펀치 이영하(19·두산)와 김대현(19·LG)의 졸업 공백을 체감하며 첫판에서 고배를 마셨다.
제주고는 4번 포수 하룡길의 3회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가기 시작한 후 6회말부터 매 이닝 점수를 추가해 승리를 챙겼다. 반면 선린인터넷고는 타선이 5안타로 침묵한데다 4명의 투수들이 모두 실점하며 대회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제주고 구원투수 오석주는 2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7이닝 1실점 무자책 호투를 펼쳤다. 오석주는 타석에서도 2안타 1득점을 기록해 투타에서 고른 기량을 선보였다. 포수 하룡길은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앞서 열린 북일고와 안산공고의 32강전에선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북일고가 안산공고를 13-10으로 눌렀다. 북일고는 6-6으로 맞선 8회 1사 1·2루에서 6번타자 민경호가 2타점 3루타를 날려 승기를 잡았다. 이어 투수 김병현이 타자로 나서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아 안산공고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북일고 선발 김병현(7.1이닝 4실점)은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가 7회 다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민경호는 8회 결승타 포함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타선의 중추를 담당했다. 5번 최상민 역시 3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안산공고는 1-6에서 6-6까지 따라갔지만 8회와 9회 볼넷 5개와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자멸했다.
목동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