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의 팁인] 프로농구 지도자들은 열공중

입력 2016-05-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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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오렌가 초빙…오늘 FIBA 지도자 강습회

2016 국제농구연맹(FIBA) 지도자 강습회가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내 IBK홀 및 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농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강습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지도자들이 대거 참가한다. 기술적 부분뿐 아니라 도핑, 스포츠인권, 불법도박, 리더십에 대한 이론교육이 실시된다. FIBA에서 파견한 전 스페인농구대표팀 감독 출신 후안 오렌가(50)가 강사로 나선다. 오렌가는 2014년 스페인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농구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스페인 각급 대표팀 지도자로 활동하며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강습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KBL, WKBL 소속 감독들 및 코치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이다. 과거에도 FIBA 지도자 강습회가 몇 차례 열렸지만, 프로 지도자들은 거의 참가하지 않았다. 소속팀 일정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FIBA가 이번 강습회를 통해 지도자들에게 자격증을 부여하는 데다, KBL과 WKBL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하면서 많은 프로 지도자들이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한국프로농구에는 ‘공부 바람’이 불고 있다. 선수들은 비시즌에 기술훈련을 따로 소화하며 기량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팀에서 단체로 기술훈련을 떠나는 경우도 있고, 일부 선수들은 자비를 들여 기량 발전을 꾀하고 있다. 지도자들도 마찬가지다. 지도자들 사이에서 각종 전술과 훈련방법 등을 함께 연구하고 논의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FIBA 지도자 강습회가 마련됐고, 프로 지도자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를 결정한 것이다. 프로농구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 작은 공간을 누가 선점하고,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다. 농구가 점점 디테일하게 변함에 따라 지도자들도 매 시즌 발전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공부하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모습이 프로농구 발전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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