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옥시 전 대표, 변호사에 “내 연기 어땠어요?”… 악어의 눈물 논란

입력 2016-05-13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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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우 옥시 전 대표, 변호사에 “내 연기 어땠어요?”… 악어의 눈물 논란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돼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신현우 옥시 전 대표가 “내 연기가 어땠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현우 옥시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1차 소환조사 당시 피해자들에게 한마디 하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 당시 신 전 대표는 몸을 부들부들 떨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검찰에 따르면 신 전 대표는 사과 이후 검찰 청사로 들어섬과 동시에 얼굴색을 바꾸며 자신의 변호인에게 “내 연기 어땠어요?”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대표가 해당 발언을 했을 당시 엘리베이터에 함께 타고 있던 검찰 직원이 이를 듣고 중간 간부에게 보고했고, 서울중앙지검 수뇌부에까지 이 같은 사실이 전달됐다는 게 검찰 측의 설명이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변호인 측은 “‘내 얘기 어땠어요?’란 말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신 씨측은 이어 “피해자들과 언론 앞에서 너무 떨리고 정신이 혼란한 상황 속에 사과를 했다”며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뒤 동행한 변호사에게 얘기를 잘했나 물었다. ‘연기’라는 표현은 사용한 적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한편 지난 11일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 전 대표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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