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G서 20볼넷’ 하퍼, 본즈 이후 첫 200볼넷 달성?

입력 2016-05-14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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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하퍼.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최근 또 다시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브라이스 하퍼(24, 워싱턴 내셔널스)가 배리 본즈 이후 12년 만에 한 시즌 200볼넷을 달성할 수 있을까?

하퍼는 14일(이하 한국시각)까지 35경기에서 타율 0.278와 11홈런 29타점 23득점 30안타 출루율 0.456 OPS 1.095 등을 기록했다. 볼넷과 삼진은 각각 37개와 29개.

홈런과 출루율, OPS 등 역시 뛰어나지만, 주목할 점은 볼넷. 하퍼는 35경기에서 37개의 볼넷을 얻어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특히 하퍼는 최근 8경기에서 무려 20개의 볼넷을 얻었다. 이전 27경기에서 17개를 얻은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 최근 하퍼가 얼마나 심각한 견제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하퍼는 이 기간 동안 6개의 고의사구를 얻었다. 특히 지난 9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6볼넷을 기록하는 동안 고의사구만 3개를 얻었다.

현재 하퍼는 이번 시즌 전경기에 출전 중이다. 볼넷 페이스는 171개. 하지만 최근 8경기에서 20개의 볼넷을 얻은 것을 감안한다면, 그 수치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하퍼가 계속된 볼넷 견제에도 타격감을 잃지 않는다면, 지난 2004년 본즈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 200볼넷을 돌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당시 본즈는 2004년 232볼넷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한 시즌 최고 볼넷은 지난해 조이 보토가 기록한 143개였다. 하퍼는 지난해 124개의 볼넷을 얻었다.

볼넷은 선수 개인의 선구안과 상대 배터리의 두려움이 만들어낸다. 하퍼는 현재 이 모든 것을 다 갖췄다. 최정상급의 기량을 갖춘 것은 물론 상대 배터리 역시 하퍼를 껄끄러워 하고 있다.

따라서 하퍼는 이번 시즌 내내 계속해 볼넷 퍼레이드를 벌이게 될 전망이다. 하퍼가 본즈 이후 처음으로 200볼넷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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