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중경, “10년 만에 국내대회 우승 얼떨떨”

입력 2016-05-1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5일 대전 유성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매일유업오픈에서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모중경이 동료들에게 축하 맥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KPGA

매일유업오픈 정상…강경남 준우승

투어 20년차 모중경(4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매일유업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1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모중경은 15일 대전시 유성골프장(파72·67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모중경은 군 복무 후 약 3년 만에 필드로 복귀한 강경남(33·15언더파 273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국내 투어에서 우승은 10년 만이다. 1996년 프로로 데뷔한 모중경은 2000년 충청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어 2002년 KTRD오픈, 2004년 스포츠토토오픈, 2006년 가야오픈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우승 소식이 뚝 끊겼던 모중경은 10년 만에 통산 5승째를 따내는 투혼을 보였다. 아시안투어를 병행해온 모중경은 1996년 괌오픈과 2008년 싱하 타일랜드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6000만원으로 KPGA 투어 중 가장 적다. 그러나 우승으로 2년 동안 시드를 보장받으면서 안정된 투어 생활의 기반을 만들었다. 모중경은 지난해 상금랭킹 68위(3054만원)에 그치면서 퀄리파잉스쿨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투어 생활을 시작한 이후 시드를 잃은 건 처음이었다. 다행히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퀄리파잉스쿨을 5위로 통과하면서 투어 복귀에 성공했다.

모중경은 “국내에서 10년, 해외투어를 포함해도 8년 만의 우승이라 얼떨떨하다. 그러나 기분은 좋다”면서 “작년 퀄리파잉스쿨까지 내려가면서 느낀 점이 많다. 어렵게 시드를 획득해서 다시 올라왔는데 3개 대회 만에 우승해 더 없이 기쁘다. 남은 시즌에도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 복무 후 세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노린 강경남은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다. 그러나 투어 강자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호주교포 안도은(25)은 3위(14언더파 274타),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 최진호(32)는 4위(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