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화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의상 한 번도 특별하다

입력 2016-05-16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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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라는 일상적인 소재에 담긴 멋과 행복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2016년 최고의 해피무비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의 의상 감독 이토 사치코의 감각이 묻어난 영화 속 의상들이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이토 사치코는 어느 날 갑자기 사람의 감정을 갖게 된 공기인형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멜로 ‘공기인형’의 의상을 통해 영화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표현했다. 특히 인형과 사람을 넘나드는 독특한 캐릭터 ‘노조미’의 의상을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지난 해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의상 연출에도 참여해 감성적인 분위기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네 명의 주인공의 각기 다른 캐릭터와 매력을 의상으로 구현해낸 이토 사치코는 캐릭터의 특징을 의상 연출로 잘 녹여내는 의상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해피 해피 브레드’ 감독의 세 번째 해피무비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의 의상 감독의 자리에 앉은 이토 사치코. 그녀가 연출한 옷은 영화 속 숨은 주연으로 활약하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미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통해 실력을 입증한 이토 사치코는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의 의상을 통해 오더 메이드 옷의 따뜻함과 장인의 삶과 입는 사람의 추억을 담은 양장점 의상의 특징을 담고자 노력했다.


이토 사치코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의상은 미나미 이치에의 작업복이었다. 오직 나카타니 미키를 위해 직접 원단에 염색을 했을 정도로 정성을 들였으며 할머니 ‘시노’의 엄격한 가르침 아래에서 자란 미나미 이치에 캐릭터를 의상에 담고자 선명한 블루톤에 복사뼈가 보일 듯 말듯한 기장의 디자인을 선택했다. 이러한 이토 사치코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노력은 의상 뿐만 아니라 영화 속 미술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관객들이 열광하는 아름다운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화를 완성시켰다.

세계적인 의상 감독 이토 사치코가 연출한 의상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영화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은 5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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