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하게 통쾌하다…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명대사 열전

입력 2016-05-18 21:2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주인공 홍길동의 통쾌한 명대사가 공개됐다.

사건 해결률 99%,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 홍길동이 잃어버린 20년 전 기억 속 원수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나섰다가 거대 조직 광은회의 음모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자신을 찾고 있는 악당들 앞에서 천연덕스럽게 정체를 숨기고 오히려 약점을 쥐고 협박하는 홍길동의 모습은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그의 명성을 실감케 한다. 납치, 인신매매를 일삼았던 악질 악당 무리는 그들의 가족을 볼모로 협박하는 홍길동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가족의 안전을 빌며 한없이 비굴한 태도를 보인다.

나쁜 놈들에게는 똑같이 나쁜 방법으로 갚아준 홍길동은 “내 말 너무 믿지마. 다 거짓말이니까”라고 말해 악당 무리들의 어안을 벙벙하게 만든다. 이 순간 홍길동이 그들에게 했던 모든 협박이 거짓이었다는 것이 드러나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악당들의 한 방 먹은 표정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통쾌함을 전한다.

홍길동이 사라진 김병덕을 찾기 위해 동이, 말순 자매와 동분서주하는 동안 강성일 일당은 홍길동의 임시거처인 보성장을 습격해 그를 제거하려고 하지만, 방 안에는 아무도 없다. 안의 상황을 알 리 없는 강성일 일당들은 작전 승리를 확신하며 비열한 웃음을 흘린다. 이때 이들의 즐거움을 진심으로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듯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라고 물으며 뒷좌석에서 등장하는 홍길동. 강성일 일당뿐 아니라 관객의 간담까지 서늘하게 만든다.

강성일 일당에게 말순을 납치당한 홍길동은 그들이 그토록 손에 넣고자 했던 광은회의 장부를 들고 혈혈단신으로 강성일 일당과 선착장에서 마주한다. 장부를 돌려받았음에도 강성일이 광은회의 검은 계획을 실행에 옮기자 분노한 홍길동은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감히 겁도 없이 이 홍길동 님에게 덤빈 벌이다”라며 회심의 일격을 가한다.

그동안 홍길동이 은밀하게 준비해왔던 모든 일들의 퍼즐이 이 장면을 통해 맞춰지면서 강성일 일당에게 반격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특히 이 대사가 등장하는 홍길동의 활빈당과 강성일의 광은회 일당의 선착장 총격 씬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관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관객들의 끊이지 않는 입소문을 타며 5월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