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직구에 강한 모습…팀 홈런 공동 2위
‘직구 강자’ 강정호(29·피츠버그)의 홈런 본능이 꿈틀거리고 있다.
강정호는 19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홈경기에서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전 3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 1개를 포함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0-3으로 뒤진 9회말 1사 후 좌중월솔로홈런을 터트렸다. 10 경기 만에 무려 5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내 홈런 공동 2위(1위 앤드루 매커친 8개·맷 조인스 5개)로 껑충 뛰어올랐다.
강정호의 장점은 직구 공략이다. 기록이 증명한다. 올 시즌 터트린 5개의 홈런 중 패스트볼 공략이 4번이나 됐다. 연타석 홈런을 친 7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1-0으로 앞선 6회 타일런 라이언스의 시속 145km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2점홈런을 때려냈고, 3-2 로 앞서던 8회에도 케빈 지그리스트의 시속 151km짜리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12일 신시내티전에서는 알프레드 사이먼의 커브를 공략해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지만, 1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마무리 헥터 론돈의 시속 156km의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이날 역시 애틀랜타 마무리 아로디스 비스카이노의 시속 154km짜리 포심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35m의 대형아치를 그렸다. 비록 팀은 1-3으로 패했지만 팀의 영패를 막는 의미 있는 홈런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현수(28·볼티모어)는 같은 날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홈경기에서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은 1루 땅볼에 그쳤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이후 2사 만루에서 나온 폭투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6회 대타로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선발에서 제외됐던 시애틀 이대호는 2-4로 뒤진 8회 1사 만루서 대타로 출전했지만 삼진을 기록했다. 볼티모어가 5-2로 이겼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