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보다 내일 더!’ 희망 던진 LG 코프랜드

입력 2016-05-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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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프랜드. 스포츠동아DB

LG 새 외국인투수 스캇 코프랜드(29)가 내일의 희망을 쐈다.

코프랜드는 20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등판해 6.2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7삼진 3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1회에는 2안타 1볼넷을 내주며 2실점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되찾았다. 특히 4회부터는 3.2이닝 동안 무려 6탈삼진을 기록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LG는 지난달 9일 코프랜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팀에 뒤늦게 합류하긴 했지만 제구력이 좋은 땅볼유도형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볼넷을 적게 준다는 점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 9이닝당 볼넷이 2.7개로 준수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변했다. 코프랜드는 KBO리그 첫 등판이었던 4월 22일 고척 넥센전에서 3.1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고, 28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4.1이닝 4실점(3실점)하면 조기 강판됐다. 5월 8일 마산 NC전 역시 5이닝 5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계속된 코프랜드의 부진에 LG 내부에서도 고민이 깊어졌다.

코프랜드의 부진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야구전문가는 “코프랜드는 현재 시즌이 아닌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KBO리그에 적응을 한다면 쉽게 공략하지 못할 공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유보해달라는 얘기였다.

LG 양상문 감독도 “공을 던질수록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프랜드는 양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14일 잠실 SK전에서 5이닝 3실점(2자책점)하며 시즌 첫 승을 거두더니, 이날은 비록 2-3으로 뒤진 7회 2사 후 바통을 윤지웅에게 넘겨줘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앞으로의 등판을 기대하게 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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