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6연승보다 값진 선발과 계투진 안정

입력 2016-05-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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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6연승 행진에 거칠 것이 없었다. LG가 홈에서 넥센을 잡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이로써 시즌 6연승을 달리며 20승(17패) 고지에 안착했다. 연승 행진을 ‘6’으로 늘린 것도 중요했지만, 마운드가 갈수록 안정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경기였다.

LG는 최근 3경기에서 선발진이 모두 제몫을 다했다. 18일 수원 kt전에선 5선발 이준형이 5.1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고, 19일 kt전 역시 류제국이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도 선발 스캇 코프랜드의 투구가 빛났다. 코프랜드는 넥센 타선을 상대로 6.2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7삼진 3실점을 기록해 한국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갈수록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선발진이 안정돼가자 불펜투수들도 힘을 내고 있다. 필승계투조인 신승현은 최근 주중 kt 3연전에 모두 나와 4이닝 1실점 쾌투로 1승과 1홀드를 챙겼다. 마무리 임정우도 6연승 기간 중 4경기에 등판해 세이브 3개를 올려 팀의 마무리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LG 양상문 감독은 20일 경기 후 “선발진이 점차 안정되는 느낌”이라며 “선발진이 안정되자 타자들한테도 자신감이 붙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활약한 코프랜드와 임정우를 향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양 감독은 “코프랜드가 초반 불안했지만 후반 들어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줬다”며 “다음부터는 1회부터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어 “오늘 임정우의 제구는 완벽했다. 스피드도 밀리지 않았고, 결정적인 변화구도 통했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의 말처럼 선발 코프랜드가 초반 이후 안정감을 되찾으며 타선도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LG는 5회말 1사 2·3루에서 터진 정주현의 2타점 적시타로 2-3으로 따라붙었고, 8회 선두타자 임훈의 2루타와 정성훈의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나온 이병규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대주자 김용의가 홈을 밟아 4-3으로 리드했다.

6연승 신바람을 탄 LG는 21일 에이스 우규민을 내세워 7연승 도전에 나선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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