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임슬옹은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무서운 이야기3’ 기자간담회에서 “‘로드레이지’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진 채 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기계령;은 정말 무서웠다. 꼬마의 웃는 모습과 홍은희 선배의 비명에서 오는 공포감이 좋았다. 즐겁게 봤다”면서 “우리 ‘여우골’에는 독특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설의 고향’처럼 뻔할 수 있었지만 우리 영화를 통해 독특하고 괴이한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로드레이지’의 경수진은 “‘여우골’은 참신한 소재라 스토리에 따라 봤다. ‘기계령’은 아역들이 어떻게 연기를 잘할 수 있는지 감탄하면서 봤다”며 “우리 소재는 쉴 새 없이 리듬감 있게 간다. 관객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옆에 있던 박정민은 “‘여우골’은 고생 많이 했을 것 같다. 산 속이라 추운데 특수분장까지 했을 것을 생각하니 임슬옹이 안쓰럽더라. 영화를 보고 원작 단편 소설을 읽어보고 싶더라. 그리고 ‘기계령’ 속 회심의 두 컷은 나를 옥죄는 느낌이었다.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우리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졌다. 다른 이야기보다 깊이 없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의 생각과 달리 감독은 “‘로드레이지’의 러닝타임이 제일 길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기계령’의 홍은희는 “옴니버스 장르는 참 매력적인 것 같다. 다른 에피소드는 시나리오조차 본 적 없이 나 또한 관객의 입장에서 접했다. ‘여우골’은 새로운 느낌이었고 ‘로드레이지’는 요즘 있을 법한 이야기 같았다. 마지막에는 나도 경수진이 된 것처럼 공포심을 느꼈다. 스피드 있는 진행도 재밌게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계령’을 찍을 때 아이들이 잘 버텨줄지 걱정됐다. 피와 식칼이 있어서 연기하면서 쉽지 않았다. 아이가 있는 장면이라 고통스러워하면서 찍을 때도 있었다. 보고 나니 ‘기계령’이 강렬하게 남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3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 공포 영화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는 여우골의 전설을 담은 설화 ‘여우골’과 질주 괴담 ‘로드레이지’ 그리고 아이와 인공지능 로봇의 무서운 약속을 그린 인공지능 호러 ‘기계령’ 등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공포 이야기를 담았다. 백승빈 감독과 김선, 김곡, 민규동 감독이 연출하고 임슬옹, 경수진, 박정민, 홍은희, 차지연 등이 출연한 ‘무서운 이야기 3: 화성에서 온 소녀’는 오는 6월 1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