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 매체는 “황금촬영상을 주관해온 이모 사무총장이 24일 행사비용 미결제 등의 사기죄로 기자회견 및 황금촬영상 전야제 연출자 이모 PD로부터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케이블 채널 방송사 GMTV 소속 이 PD는 이날 동아닷컴에 “이 사무총장이 사전에 황금촬영상 전야제 등을 GMTV에서 맡도록 계약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비용 협찬이 안 들어왔다. 기자회견을 진행할 비용이 없다’고 해서 우리 측에서 입금을 대납해줬다. 가수 섭외 비용도 우리가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부터 도장이 안 찍힌 계약서를 메일로 보내왔다. 차일피일 미루더라. 그럼에도 그의 말을 믿고 구두 계약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대납금은 약속한 날짜에 지급되지 않았다. 계약을 해준다는 조건으로 끌려 다닌 것이다. 이 사무총장 측은 ‘법대로 하라’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기사가 나고 나니 사무총장 측에서는 ‘일을 왜 이렇게 크게 만드느냐’고 문자가 왔다. 우리는 입금만 해주면 되는데 ‘돈을 주겠다’는 이야기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 측의 입장은 이 PD와 조금 다르다.
이 사무총장은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이 PD와는 계약이 안 된 상태에서 진행된 것이고 중간에 서로 문제가 있어서 행사를 더 이상 진행하게 못하게 됐다. 서로에게 각각의 책임이 존재한다고 본다. 특히 K팝 콘서트 취소와 관련해서는 GMTV에도 어느 정도의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실상은 이 PD가 주장하는 바와 다르다. 이 PD는 사전에 우리에게 비용 계획을 이야기 한 적이 없다”면서 “게다가 이 PD는 아직 현재 황금촬영상 관련 행사가 현재 진행형임에도 불구하고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주장하고 있다. 행사 비용은 차후에 주는 것이 맞다. 종료 후에 달라고 해야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우리도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 PD의 확실한 비용 사용 출처가 확인이 된다면 정리 이후에 지급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황금촬영상은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에서 우리영화의 지속적 기술감각을 유지하고 새로운 스크린 얼굴을 찾는데 목적을 둔 영화제로 1977년부터 역사의 길을 밟아왔다. 올해로 36회를 맞은 가운데 배우 클라라를 홍보대사로 앞세운 이번 영화제는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귀포시 중문 롯데호텔 제주에서 진행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