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스의 고민 “남느냐, 떠나느냐”

입력 2016-05-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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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 라이언 긱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선수 24년·코치 2년 ‘원클럽 맨’
맨유 ‘무리뉴 영입’ 이번주 발표


조세 무리뉴(53) 전 첼시 감독과의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 라이언 긱스(43·사진)의 거취가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30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레전드 긱스가 루이스 판 할(65) 감독의 경질에 따라 팀 잔류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임 무리뉴 감독과 계약기간 및 연봉 협상을 끝내고 스폰서십 문제를 조율하는 중이다. 이번 주내로 계약을 마치고 발표할 전망이다. 무리뉴 감독이 부임할 경우 긱스 코치는 기존의 직책을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서 팀을 떠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긱스는 1990년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선수로 24년, 코치로 2년을 지낸 ‘원 클럽 맨’이다. 2013∼2014시즌 선수 겸 코치로 시작해 데이비드 모예스(53) 전 감독이 경질된 2014년 4월에는 감독대행을 맡아 잔여 4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2014∼2015시즌 판 할 감독 체제가 들어서면서는 수석코치에 올랐고, 지도자로서 본격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긱스는 수석코치로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아있지만, 무리뉴 체제 하에서 그보다 낮은 보직을 받을 공산이 크다. 무리뉴 감독이 15년간 함께 일한 ‘오른팔’ 루이 파리아(41) 전 첼시 코치를 데려올 것이기 때문이다. 팀의 상징적 인물인 만큼 구단은 긱스가 남아주기를 원한다. 무리뉴 감독 역시 동의했지만, 긱스에게 수석코치가 아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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