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 쇼월터 감독. ⓒGettyimages이매진스

벅 쇼월터 감독.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벅 쇼월터 감독이 팀 선수들을 감싸안았다.

볼티모어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16 메이저리그 홈경기를 치렀다. 이날 볼티모어는 9-1로 승리하기는 했으나 찝찝한 기운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문제의 사건은 볼티모어가 5-1로 앞선 5회말 볼티모어의 공격 시점에서 터졌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난 후 후속타자로 매니 마차도가 타석에 섰다. 캔자스시티 선발 요다노 벤츄라는 마차도를 상대해 초구는 볼, 2구째 마차도의 몸을 맞히는 볼을 던졌다. 이에 마차도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헬멧을 집어던지며 벤츄라에게 달려가 주먹을 날렸다. 오도어 사건 이후 또 다시 터진 강펀치였다.

이 장면을 본 양 팀 벤치에 있던 선수들과 감독들은 모두 뛰쳐나와 폭력 사태를 연출했고 결국 벤츄라와 마차도는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

최근 루그네드 오도어(텍사스 레인저스)와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폭력 사태에 이어 초유의 벤치클리어링이 또 한 번 발생한 것.

볼티모어 현지매체인 'MASN'에 따르면 경기 직후 마차도는 인터뷰에서 "곧 징계가 내려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또 이번 마차도의 행동에 대해 쇼월터 감독은 "벤츄라는 앞선 타석에서도 마차도를 맞히려고 했다"면서 마차도의 주먹질에 대해 실망했냐는 질문에 "실망하지 않았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쇼월터 감독은 벤치클리어링 이후 트럼보와 데이비스가 홈런을 때려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며 "나는 우리 선수들이 그런 상황을 잘 대처해준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만족해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