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프’ 고현정 소름 돋는 미친 연기력, 큰 울림 남겼다

입력 2016-06-11 08:0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고현정이 혼신의 연기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10일에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노희경 극본, 홍종찬 연출)의 고현정이 모녀간의 갈등으로 인해 분노를 쏟아내는 소름 돋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낸 것.

이날 방송에서는 엄마 친구들의 소설을 쓰기 위해 장난희(고두심)을 취재하러 온 박완(고현정)의 모습을 시작으로 두 모녀의 갈등이 깊어진 장면이 그려졌다. 어렸을 적 함께 죽기 위해 약이 든 요구르트를 마셨던 날부터 엄마의 꼭두각시처럼 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서연하(조인성)와의 헤어짐, 유부남인 한동진(신성우)과의 만남 등 모든 것이 난희의 탓이라며 분노의 행동을 보인 것.

지난 날 엄마가 했던 행동을 弛解하면서도 자신의 선택으로 연하와 헤어진 슬픈 현실을 회피하고자 가장 만만한 엄마에게 모든 책임을 떠안기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매 회마다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왔던 고현정은 지금까지 보여 졌던 완의 모습과는 차원이 다른 소름 돋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안겼다. 차분하고 담담한 말투로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고 점점 격양되는 목소리와 눈빛, 노트북을 던지고 꽃병을 깨트리며 온 몸으로 분노를 표출한 혼신의 연기력은 그간 다져진 내공이 느껴지는 한 장면이었다.

더불어, 자신의 이기심으로 연하를 버릴 수밖에 없었지만 내 탓을 엄마 탓으로 돌리며 느낀 참담한 심정을 담은 고현정의 나레이션이 더해지면서 두 모녀의 갈등이 더욱 슬프고 안타깝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두 모녀의 갈등 이후 화해를 이끌어낸 모습 또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엄마의 조심스런 행동에 아무렇지 않은 듯 대화를 이어가는 고현정의 모습은 현실의 많은 딸들이 엄마와 화해하는 방법을 그대로 담은 것 같아 정감 어린 장면이었고, 삼촌이 결혼하고 싶단 소식에 진심을 담아 활짝 웃던 고현정의 미소는 극의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시청자들을 웃게 만드는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한편,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매주 금,토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