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데이브 클리브랜드(Dave Cleveland)와 함께 한 ‘Leaving the city’ 로 대중의 뇌리에 각인 된 에이퍼즈(A-FUZZ)가 여름을 맞아 싱글 'Mr. 수박'을 발매한다.

14일 발매되는 싱글 'Mr. 수박'은 그동안 퓨전재즈 연주팀으로서 연주에 충실한 음악을 발표해온 에이퍼즈가 처음으로 노랫말을 넣어 선보이는 곡이다. 'Mr. 수박'의 보컬은 리싸(leeSA)가 낙점됐다.

리싸는 2011년 싱글 앨범 '정전'으로 데뷔, 최근 홍대 여신 보컬리스트로 떠오르는 대세 뮤지션이다.

'Mr. 수박'은 원래 헤어진 연인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내게로 와’란 미디엄 템포 R&B 넘버였으나, 점점 상승하는 기온과 다가오는 여름을 맞이하여 에이퍼즈는 처음의 원곡 노랫말을 엎고 새롭게 여름을 겨냥한 노랫말을 쓰게 됐다. 바뀐 노랫말을 객원 보컬 리싸가 더 맘에 들어했다는 후문이 있다.

그렇게 탄생한 'Mr. 수박'은 인트로부터 잔잔하게 들어오는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리싸의 나른한 목소리가 곡의 전개와 하나가 되어 청자를 몰입시켜준다. 에이퍼즈는 이번 싱글이 보컬곡이지만 연주팀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노래만큼 시원한 연주를 들려 준다.

'Mr. 수박'은 그동안 퓨전 재즈 밴드로 위치를 다진 에이퍼즈가 매니아 음악이란 이미지를 벗고 대중에게 다가서는 최초의 싱글이다. 에이퍼즈식의 여름 나기 여름송 'Mr. 수박'을 통해 대중들도 쉽게 에이퍼즈의 음악을 즐길 수 있기를 밴드는 희망했다.

에이퍼즈는 8월 12일 ~ 14일 인천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여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