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뷰마’ 시청자 울린 방대한 “청각장애 딛고 연기할게요”

입력 2016-06-22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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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서 아버지를 사고로 잃고 오열하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 방대한은 극 중 캐릭터 설정 그대로 실제 청각장애인이었다.

지난 1회에서 교통사고를 가장한 살인사건의 피해자 이동규(강철민 역)의 아들 동준 역으로 첫 등장한 방대한은 아버지가 수술실에서 생사를 오가고 있음에도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심드렁한 표정을 짓고 수술 중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말에도 동요하지 않아 의구심을 더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망을 직감하고 수화와 구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방대한은 올해 17살로 현대자동차 ‘청각장애인에게 전하는 기적’이라는 광고를 찍었고 인연이 닿아 '뷰티풀 마인드'에도 출연하게 됐다. 방대한은 넘치는 열의와 연기 열정으로 현장에서 많은 이들의 칭찬을 받았고 배우, 스태프들 역시 그런 그의 모습에 배려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방대한은 “드라마 촬영은 처음인데다 제가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어 감정을 표현하고 연기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현장에서 감독님, 배우 분들께서 친절하고 밝은 미소로 다독여 주셔서 청각장애인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최선을 다해 연기할 수 있었다”며 “방송에 나오는 제 모습이 꿈만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관계자는 “배우의 꿈을 지닌 방대한은 소리를 들을 순 없지만 입모양으로 사람들의 말을 읽고 구음으로 말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열정에 현장의 모두가 감탄했고 이를 응원하고 있다. 이번 작품이 그의 꿈을 이루는 좋은 계기이자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첫 연기 도전임에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방대한의 향후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뷰티풀 마인드’ 3회는 오는 27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뷰티풀마인드'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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