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테임즈. 스포츠동아DB
“초반엔 좀 걱정스러웠는데 이젠 잘 하고 있다.” NC 에릭 테임즈(30)의 방망이가 다시 폭발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MVP(최우수선수) 모드로 다시 돌아왔다. 그러자 NC 김경문 감독도 흡족한 표정이다.
테임즈는 21일까지 타율 0.374(206타수 77안타)에 22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홈런과 타율 1위에 올랐고, 타점은 3위인데 1위인 팀동료 나성범(64타점)에 불과 3개 차이다. 지난해 타율 1위, 홈런 3위, 타점 2위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좋은 페이스다. 타격 트리플크라운도 노려봄직하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289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40홈런-40도루 클럽을 개설했던 것과는 달리 올 시즌 도루만 5개로 수치가 떨어져 있을 뿐이다.
● 지난해보다 무서워진 홈런포
NC는 이날까지 총 62경기를 치러 페넌트레이스(144경기) 전체 일정의 43%를 소화했다. 아직 남은 시즌이 많아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까지의 페이스만 놓고 본다면 지난해에 밀릴 것이 없다. 오히려 더 좋은 페이스다.
특히 임팩트가 큰 홈런을 놓고 보면 테임즈는 벌써 22개나 기록했다. 개막 후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다. 10경기 동안 홈런은 1개뿐이었고, 타율은 2할대 초반에 그쳤다. 서서히 방망이 예열을 한 테임즈는 4월 타율을 0.329까지 끌어올리면서도 홈런은 5개에 그쳤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좋지 않았다.
5월부터 ‘괴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5월만 타율 0.423에 10홈런 25타점을 쓸어 담았다. 그리고 아직 6월이 끝나지 않았지만 이달에만 타율 0.372에 7홈런 19타점을 올렸다. 특히 19일 kt전 마지막 2타석 홈런에 이어 21일 한화전 첫 타석 홈런으로 개인통산 2번째 3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올 시즌 50홈런 돌파도 기대된다. 산술적으로는 51홈런이 나온다. 무엇보다 갈수록 홈런생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그 이상의 홈런숫자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 김경문 “지난해와 다른 승부 패턴에 이제 대응”
김 감독은 한화전이 우천순연된 22일 마산구장 덕아웃에서 기자들과 만나 테임즈에 대해 “야구를 잘 하는 것도 좋지만 팀을 위하는 마음이 참 좋다”면서 “개막 후 석 달째 가고 있는데 본인도 지명타자 치면서 편하게 하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호준이 형이 (지명타자로) 잘 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1루수(54경기 선발)를 거의 맡아보고 있다. 그런 태도와 마음이 중요하다”며 흡족해 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김 감독은 “솔직히 초반엔 좀 걱정스러웠다. 감독이 볼 때는 불안했다”고 털어놓으면서 “손목이 좋지 않았던 부분은 있었지만 그게 큰 이유는 아니었다. 준비가 조금 늦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도 작년과 다른 패턴으로 승부를 했다. 타이밍이 안 맞았다. 예를 들어 체인지업 등 변화구 승부 타이밍이 작년하고 다르고, 높은 볼로 승부를 많이 해오는 데 당했다”고 분석하면서 “최근엔 이에 대응하면서 홈런으로 연결하고 있다. 어제(21일) 한화전에서 친 홈런도 상대가 높은 쪽으로 승부해오던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마산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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