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체’ 남자배구, 월드리그 2그룹 잔류 가능한가

입력 2016-07-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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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대표팀 김남성 감독. 사진제공|대한배구협회

3주차 경기 최소 2승 따내야 잔류
김남성 감독 “2그룹 자존심 지킬것”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2016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배구대회 1∼2주차 경기에서 6전 전패(승점 2)를 당했다. 6월30일 현재 2그룹 최하위(12위)다. 7월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3주차 경기에서 최소 2승을 따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목표로 설정했던 2그룹 잔류는 물 건너간다.

여전히 전망은 어둡다. 예견된 일이었다. 배구경기의 특성상 무릎과 어깨에 고질적인 부상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많다. 매년 대표팀 소집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다. 게다가 올해는 2016리우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내지 못해 동기부여도 크지 않다. 이번 대표팀 구성도 최정예 멤버와는 거리가 멀다. 상대와의 매치업도 애초부터 체급이 맞지 않는 미스매치였다.

김 감독은 사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부상자들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으려 했다. 기존 선수들의 사기 문제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6월30일 서울 써미트호텔에서 열린 월드리그 3주차 기자회견에서 입을 열었다. “전광인, 송명근, 신영석, 이선규, 박상하 등이 부상 또는 재활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6연패를 당했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저력에 90점은 주고 싶다”고 선수들을 감쌌다.

한국은 1일 체코, 2일 이집트, 3일 네덜란드와 차례로 맞붙는다. 체코(2승12패), 네덜란드(7승35패)와 역대전적에서 절대 열세다. 이집트에 7승2패로 앞서고 있지만, 이는 2007년까지의 기록이다. 11위 포르투갈(1승5패)이 결선 개최국 자격으로 강등을 면한 상황에서 나란히 2승4패를 기록 중인 7∼10위 일본·쿠바·슬로바키아·중국을 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최소 2승이 필요한 이유다. 김 감독은 “2그룹에 잔류해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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