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오달수=흥행’, 성공 공식 한 번 더(?)

입력 2016-07-0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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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널’의 오달수. 사진제공|어나더썬데이

배우 오달수가 올해 여름도 지나치지 않는다.

오달수가 8월에 주연영화 두 편을 연이어 내놓는다.

흥행 영화가 잇따라 탄생하는 극장가 빅시즌에 어김없이 관객을 찾는 그는 스포츠드라마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제작 KM컬쳐)와 재난 블록버스터 ‘터널’(감독 김성훈·제작 아나더썬데이)을 차례로 공개한다.

‘여름 극장’과 오달수는 이제 뗄 수 없는 관계다.

지난해 7월과 8월 나란히 개봉한 주연 영화 ‘암살’과 ‘베테랑’이 동시에 누적관객 1000만 명을 동원하면서 흥행 배우로서의 명성을 다시 증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14년 8월에는 ‘헤적:바다로 간 산적’으로 800만 관객을 모았고 그 보다 앞서 2012년에는 ‘암살’을 통해 누적관객 1200만 동원 성과를 거뒀다.

이쯤 되면 ‘오달수=여름=흥행’을 하나의 성공 공식으로 인정할 만한 분위기다.

오달수가 올해 여름 내놓는 두 편의 영화는 장르와 소재, 극의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물론 각각의 영화에서 오달수가 그리는 인물의 개성도 공통점을 찾기 어렵다.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먼저 ‘국가대표2’에서 오달수는 아이스하키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국가대표 감독 역이다. 그동안 다양한 흥행 영화에서 주인공의 활약을 돕는 조력자였다면 이번에는 국가대표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새로운 개성을 드러낸다. 실제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이라는 설정에 따라 빙판 위 연기도 소화했다.

영화는 동계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려고 모인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오합지졸’로 무시를 당하면서도 하나의 꿈을 위해 도전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오달수를 제외하고 영화에 출연하는 연기자는 대부분 여배우들로 채워졌다. 이를 통해 오달수는 배우 수애, 오연서, 김슬기 등과 호흡을 맞췄다.

이어 개봉하는 ‘터널’에서도 익숙한 오달수의 모습은 아니다. 터널 붕괴 사고를 수습하는 구조대 대장을 맡은 그는 더욱 깊어진 인간애와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영화는 갑자기 무너진 터널에 갇힌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점차 변해가는 터널 밖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극적인 재난 상황을 담은 영화에서 오달수는 터널에 갇힌 남자(하정우)와 유일하게 소통하는 사람이다.

오달수는 “눈앞에 보이지 않는 사람을 내 눈앞으로 끌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며 “꼭 구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오달수는 지난해 여름 관객의 선택을 이끌어낸 ‘암살’의 흥행 파트너 하정우와 이번 ‘터널’에서 재회했다. 무너진 터널을 사이에 두고 전화기로만 소통하는 오달수와 하정우는 서로 다른 상황을 상징하는 영화의 두 축을 이룬다.

하정우는 오달수와의 호흡을 두고 “실시간으로 감정을 주고받으며 연기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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