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역량 부족” 삼성의 반성

입력 2016-07-0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내방송으로 경쟁력 필요성 강조

“조직문화 개선해야, 소프트웨어 경쟁력 높아진다.”

삼성 사내방송 SBC는 5일 자사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조명하는 20분짜리 특별기획 프로그램 ‘삼성 소프트웨어 경쟁력 백서 2부, 우리의 민낯’을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서 SBC는 “설계가 잘된 소프트웨어는 뭔가를 새롭게 바꾸거나 확장하기 쉽지만 그렇지 못하면 개선을 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프트웨어의 큰 그림을 그리는 아키텍처 역량 부족을 진단하며,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평적 조직 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가진 소프트웨어 리더로서의 규모에 비해서 아키텍처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BC는 직급이 올라가면서 관리업무에만 매달리는 조직의 비효율성도 비판했다. 수평적, 개방적 조직 문화 도입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SBC는 “개방적 소스코드를 서로 살펴보고 잘못된 걸 바로 지적해야 소프트웨어 자체를 개선할 수 있으며, 그것이 수평적인 상호평가가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또 “직급이 올라가면 실무적 소프트웨어를 제쳐두고 관리업무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조직관리의 부담에서 벗어나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 SBC는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삼성소프트웨어 경쟁력 백서, 1부 소프트웨어의 불편한 진실’ 편을 내보낸 바 있다. 이 프로그램 내용의 상당 부분은 그룹 내 소프트웨어 인력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적으로 채워졌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소프트웨어 경쟁력 백서를 통해 1부에서 문제점을 알렸다면, 2부는 개선방향을 담았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