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합류 송승준, 부진·부상 말끔히 씻을까

입력 2016-07-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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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송승준. 스포츠동아DB

2014년부터 구위 하향세…부상 재발 걱정도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36·사진)이 5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송승준은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두 차례나 2군길에 올랐다. 4월15일 마산 NC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막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2군으로 내려간데 이어 5월17일 인천 SK전에선 3이닝 투구 후 어깨 통증을 호소해 바로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됐다.

6월을 온전히 2군에서 보낸 송승준의 이날 1군 합류는 49일 만의 일이다. 다만 정식등록은 등판에 맞춰 이뤄질 계획이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3일 “송승준을 먼저 1군에 합류시킨 뒤 우천취소 여부를 보고 7일 마산 NC전 혹은 이후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향후 일정을 내비친 바 있다. 현재 중위권 싸움에 한창인 롯데는 송승준의 복귀로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향후 전망이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우선 첫 번째 문제는 가라앉고 있는 기록이다. 송승준은 2014년부터 성적에서 급격한 하향세를 그렸다. 2014년 24경기에서 8승11패 5.98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해에도 25경기 8승7패 4.75로 두 자릿수 승리에 실패했다. 올해 역시 6경기 1승2패 7.13으로 부진한 모습. 이 같은 송승준의 계속된 부진은 2007년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처음이다.

그 다음 걱정거리는 부상 재발이다. 올해에만 허벅지와 어깨 통증을 호소한 송승준의 복귀를 두고 조원우 감독이 신중을 기한 이유도 부상 재발에 대한 염려 때문이었다. 일단 송승준은 지난달 2군 등판(29일 삼성전)에서 최고구속 145km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7이닝 무실점으로 성적도 준수했다.

롯데 선발진은 현재 두 외국인투수 브룩스 레일리, 조쉬 린드블럼과 박세웅∼박진형∼노경은 로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일단 송승준이 가세하면 그동안 무리한 박진형이 잠시 불펜으로 물러난다. 만약 송승준이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선발진 재편이 가능하고, 회복이 더딜 경우 송승준의 역할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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