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김아중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는 파격적 소재와 전개, 배우들의 열연 등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를 지향하고 있다.
6일 방송된 ‘원티드’ 5회 역시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정혜인(김아중)과 차승인(지현우)가 범인의 메시지를 따라간 곳에서 발견한 시체, 조남철(박상욱)의 존재와 그가 벌인 인질극 등 쉴 새 없이 터지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방송 말미에는 차승인의 교통사고, 정혜인의 납치 사건이 발생하면서 궁금증을 남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7일 ‘원티드’ 제작진은 또 하나의 충격적인 장면을 공개했다. 장면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홀로 감금되어 있는 정혜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녀의 발은 밧줄로 몇 번이나 단단하게 묶여 있으며, 그녀의 손 역시 등 뒤로 묶여 있다. 말 그대로 작은 움직임조차도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넋이 나간 듯 벽에 등을 기대거나, 바닥에 쓰러져 있는 정혜인의 모습이 안타까움과 함께 불안함을 자아낸다. 이것저것 널브러져 난장판이 된 공간 역시 공포감을 조성한다.
지난 방송에서 정혜인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납치됐다. 정혜인은 범인의 요구에 따라 매일 생방송 리얼리티 쇼 ‘원티드’를 진행해야만 한다. 방송이 전파를 타지 못하거나, 범인의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면 혜인의 아들인 현우(박민수)의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혜인이 납치됐고, 그녀를 구해줄 수 있는 경찰 차승인마저 교통사고를 당했다. 매회 위기에 처한 정혜인이지만 어느 상황보다 강력한, 역대급 위기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배우 김아중의 몸 사리지 않는 열연이 시선을 강탈한다. 헝클어진 머리, 벽이나 바닥 등 이곳 저곳에 부딪혀서인지 먼지투성이가 된 옷과 얼굴, 그럼에도 힘을 잃지 않는 눈빛과 표정 등이 인물의 참담한 상황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과연 납치된 정혜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리얼리티 쇼 ‘원티드’의 방송은 어떻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현우의 안전에도 위협이 생기는 것은 아닐지 ‘원티드’ 6회 방송에 주목된다.
제작진은 “오늘(7일) 방송되는 6회 역시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시청자를 찾아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드러날 엄마 정혜인의 처절함, 다양한 인물들의 극적인 감정 변화와 예상을 뛰어넘는 스토리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