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수원더비 “무조건 승점 3점”

입력 2016-07-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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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과 수원FC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2번째 수원더비를 앞두고 수원삼성 염기훈, 서정원 감독과 수원FC 조덕제 감독, 김한원(왼쪽부터)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수원삼성과 수원FC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2번째 수원더비를 앞두고 수원삼성 염기훈, 서정원 감독과 수원FC 조덕제 감독, 김한원(왼쪽부터)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나란히 부진한 수원삼성-수원FC “반전의 계기” 각오

수원삼성과 수원FC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2번째 ‘수원더비’를 펼친다. 반전이 절실한 두 팀은 서로를 그 계기로 삼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수원삼성과 수원FC는 승리에 잔뜩 굶주려있다. 최근 2연패에 빠진 수원삼성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8라운드까지 3승9무6패, 승점 18로 9위에 머물러 있다. K리그의 리딩 클럽을 자처해온 수원삼성으로선 낯선 순위다. 수원FC도 비슷한 처지다. 올 시즌 다부진 각오를 품고 클래식 무대에 데뷔했지만, 12∼16라운드 5연패를 포함한 극도의 부진 속에 최하위(2승7무9패·승점 13)로 밀려났다. 최근 강호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현대를 상대로 2경기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선방했지만 7경기째 승리가 없다.

2일 울산현대에 쓰라린 1-2 역전패를 당한 수원삼성은 이번 수원더비를 통해 후반기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요량이다.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은 “장마인 요즘 상당히 많은 비가 오는데, 그치지 않을 것 같은 폭우 속에서도 언제 비가 왔냐는 듯 잠시 해가 비추는 것을 볼 때 우리에게도 분명 반전의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주장 염기훈도 “자존심이 상한다. 팬들도 많이 실망했을 것이다. 실망을 기대로 바꾸는 경기를 하겠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수원FC 역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수원FC는 5월 시즌 첫 수원더비였던 10라운드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주장 김한원은 “복수하러 가는 것”이라며 “승점 1(무승부)도, 패배도 아닌 무조건 승점 3(승리)을 놓고 수원삼성과 싸워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덕제 감독도 “수원삼성은 모든 선수가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끝까지 해보려는 마음가짐과 정신력은 우리가 강팀들보다 낫다. (10일은) ‘수원FC가 달라지고 있구나’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한 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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