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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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배우 문가영이 ‘국민 전여친’으로 등극했다.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영화 ‘만약에 우리’를 통해 ‘멜로퀸’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만약에 우리’가 누적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멜로 영화 흥행의 새로운 이정표를 써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극 중 정원 역으로 대중과 만난 문가영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강점으로 꼽혀온 멜로 영역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그는 인물에 완전히 동화된 연기로 캐릭터의 생동감을 살리며 관객들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흔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문가영의 캐릭터에는 현실의 온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20대 시절의 스모키 메이크업부터, 화장기 없는 담백한 얼굴로 드러나는 후반부의 감정까지. 과장 없이 쌓아 올린 눈빛과 표정, 미세한 감정의 흐름만으로 사랑의 온도 변화를 설득력 있게 담아내며 관객을 자연스럽게 극 안으로 끌어들였다. 스크린을 채운 그의 얼굴에 호평이 이어진 이유다.

현실 멜로를 기반으로 한 이 영화는 세대를 넘나드는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관객들은 문가영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장면들을 떠올리며 웃고, 또 눈물 흘리며 각자의 기억을 되짚게 됐다. 옛사랑을 회상하게 하거나, 한때 또 다른 정원이었던 순간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의 연기는 자연스럽게 ‘국민 전여친’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로 이어졌다.

그간 드라마 ‘사랑의 이해’, ‘그 남자의 기억법’, ‘서초동’ 등을 통해 멜로 장르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쌓아온 문가영은, 성인이 된 이후 처음 선택한 영화 ‘만약에 우리’를 통해 그 진가를 스크린에서도 입증하며 대체 불가한 배우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