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VIP 관광객 잡아라

입력 2016-07-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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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맞춤형 방한상품 현지 설명회

‘中 VIP의 마음을 잡아라.’

중국인 방한관광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 저가상품에 대한 문제를 풀기 위해 고소득 계층을 겨냥한 맞춤형 방한관광 상품 개발이 활발하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은행’(Bank of China)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간 은행카드 사용액이 50만∼80만 위안(1억∼1억5000만원)인 VIP의 소비패턴을 분석, 해외여행과 쇼핑을 즐기는 고객에 대한 맞춤형 상품개발에 나섰다.

우선 중국은행의 VIP 고객 특성이 남들과 같은 획일적인 관광코스가 아닌 남과 다른 자신만의 일정을 원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혼자보다는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을 선호해 가족 구성원이 고루 만족할 수 있도록 패션스타일링, 화보촬영, 스파, 헤어 및 메이크업, 건강검진, 간단한 성형시술 등 선택 가능한 다양한 항목으로 관광상품을 구성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는 최근 베이징 ‘눠진호텔’에서 중국은행 VIP 고객 100여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방한상품 설명회(사진)를 열었다. 설명회에서는 VIP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각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항목을 취사선택해 맞춤형으로 일정을 구성할 수 있도록 상품설계를 해 주목을 받았다. 기존 방한상품에 비해 가격이 크게 높아 3박4일 일정의 기본구성 상품이 400만원부터이고, 추가항목에 따라 최대 2000만원에 달하는 구성도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고급상품 개발도 중요하지만 그 상품을 이용할 맞춤형 VIP 고객층을 찾아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하반기에 시안지사가 샨시성 중국은행과 함께 VIP 고객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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