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나의 소녀시대’ 왕대륙, 벼락스타 아닌 ‘준비된 배우’

입력 2016-07-13 1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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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세 배우 왕대륙이 한국 팬들을 만나기 위해 내한했다.

13일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는 배우 왕대륙의 내한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국내 팬미팅에 앞서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MC 딩동이 맡았다.

왕대륙은 1년 사이에 세 번이나 방문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왕대륙은 “한국에는 맛있는 것도 많고 미녀가 많다. 무엇보다 한국 영화도 재밌는 게 많은 것 같다”며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번에 '나의 소녀시대'가 50만을 돌파하면 한국 재방문을 한다고 했는데 50만은 못 넘었다. 그래서 내한을 취소할 뻔 했지만 그래도 한국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외국 배우가 한국에 내한해 팬미팅을 여는 일은 이례적이다. 왕대륙은 이날 국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새벽 1시에 도착했다. 당시 공항에는 왕대륙을 보기 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국내 팬들이 환영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한국 팬미팅은 무료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왕대륙은 “‘나의 소녀시대’가 아직도 상영 중인 것으로 안다. 이번 기회를 토대로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무료로 팬미팅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왕대륙은 지난 2015년 프랭키 첸 감독 작품인 청춘 학원물 영화 ‘나의 소녀시대’에서 첫 남자 주인공 역을 맡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왕대륙이 연기한 쉬타이위 역은 학생 주임 선생님도 감히 못 건드리는 학교를 주름 잡는 비범한 소년 역할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 영화는 대만에서 흥행하여 4억 대만 달러, 한화로 약 144억 800만 원의 수익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2015년 대만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중국 대륙의 총 매출 규모는 3억 6100만 위안을 달성하며 현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왕대륙이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 건 아니었다. 지난 2008년 데뷔한 왕대륙은 오랜 시간 무명 시간을 겪었다. 왕대륙은 ‘나의 소녀시대’ 출연을 위해 교복을 입은 채 90년대 헤어스타일을 한 채 오디션에 참여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그는 “7~8년 동안 오랜 시간 무명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시나리오와 수많은 배역을 맡았고, 배우로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배웠다.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되는 배우들이 부럽진 않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나의 소녀시대’ 연출을 맡은 프랭키 첸 감독이 깜짝 방문해 왕대륙을 지원사격했다. 프랭키 첸 감독은 왕대륙 배우에 대해 “왕대륙은 굉장히 투지도 많고 성실한 배우다. 영화 초반부터 많은 방식의 연기를 준비해서 현장에서 손쉽게 작업할 수 있었다. 영화 속 캐릭터와 실제 모습을 혼돈할 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왕대륙은 기회가 된다면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는 “한국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배우들 동선이나 영상미가 완벽하게 표현되는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박신혜, 원빈 씨와 함께 출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왕대륙은 올 하반기 영화 '28세 미성년'과 '철도비호'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내한한 왕대륙은 국내 팬미팅을 통해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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