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스피드배구 2.0의 테마는 문성민

입력 2016-07-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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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문성민. 스포츠동아DB

현대캐피탈 문성민. 스포츠동아DB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2016 MG새마을금고 한·중·일 남자 클럽 국제배구대회’에서 스피드배구 2.0 버전을 선보였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JTEKT와의 첫 경기를 세트스코어 3-0(25-21 25-18 25-22) 완승으로 장식했다. 주 공격수 문성민은 전위 9득점, 후위 6득점, 블로킹 4득점, 서브 3득점 등 총 22득점으로 날았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15-3으로 압도했다. 1시간26분만에 3세트가 간단히 끝났다.

그러나 경기 직후 만난 최 감독은 완벽주의자답게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최 감독은 “(지난 시즌에 비해) 조금 다른 스피드배구를 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 훈련 기간이 1주일 정도밖에 없었다. 빠르면서도 공격수의 최고 타점을 살리는 배구를 시도하는데 그것이 잘 안 되어서 아쉽다”고 평했다. 특히 트라이아웃 제도 도입 이후 외국인선수의 수준이 떨어지는 현실을 고려해 최 감독은 토종선수들의 공격 비중을 늘리는 대안을 모색 중이다. 문성민 같은 공격수는 이제 외국인선수처럼 띄워주는 볼을 해결하는 2단공격 능력도 갖춰야 된다는 생각이다. 최 감독은 “문성민의 공격 비중이 35%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스피드배구 새 버전의 방향성을 일찍 공개한 데 대해 최 감독은 “어차피 다 알게 된다, 숨긴다고 숨겨지지 않는다. 남이 모르게 하면 제 자리에 머문다. 타 팀들이 알고 대응하면 우리가 또 다른 것을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돌아간다면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스피드배구는 문성민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세터 노재욱에 대해서도 “오늘 잘했는데 서브리시브가 좋지 못할 때 문성민의 공격력을 살리는 방법은 아쉬웠다”고 주문했다.

인천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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