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하반신 마비 후 나쁜 짓 용서 빌었다”

입력 2016-07-17 08: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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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 “하반신 마비 후 나쁜 짓 용서 빌었다”

강원래 “하반신 마비 후 나쁜 짓 용서 빌었다”

가수 강원래가 하반신 마비에 대한 심적 고통을 고백했다.

17일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강원래-김송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강원래는 16년 전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불법 유턴하던 차량에 부딪히는 사고로 하반신 마비라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의식이 돌아오고 나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설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내가 못 걷고 대소변 못 가리나. 평생 설마 이렇게 살아야 하나, 아닐 거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현실로 느껴진 건 4개월 지나서다. 바늘로 찔러보고, 꼬집어 보고 한 후부터 짜증도 많이 나고 반성도 많이 했다. 일주일 동안 내가 여태까지 했던 나쁜 짓 다 반성했다. 용서해 달라고 낫게 해 달라고.."라고 덧붙였다.

강원래에 따르면 현실을 받아들이기까지 5년이 걸렸다. 그는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게 싫었다. 내가 진짜 하반신 마비가 돼 평생 휠체어 타야 한다는 생각에 밥을 안 먹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사람이좋다' 강원래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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