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많이 움직여 찬스 만들 것”

입력 2016-07-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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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 석현준. 스포츠동아DB

올림픽, 처음으로 나가는 큰 무대
후배들과 화합해 좋은 결과 낼 것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대회인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향해 첫 발걸음을 뗀 석현준(25·FC포르투)의 표정은 유독 밝았다.

24세 이상 와일드카드로 장현수(25·광저우 푸리), 손흥민(24·토트넘)과 함께 발탁된 석현준은 올림픽대표팀의 맏형이자 원톱 스트라이커다. 정신적으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데다, 공격의 마무리작업 또한 그의 몫이다.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석현준은 18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출국하기에 앞서 “처음으로 나가는 큰 대회다. 약간의 부담도 되지만, 기대와 설렘이 더 크다. 브라질에 넘어가서 몸도 잘 만들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석현준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누구보다 의욕적인 태도를 보였다. 소속팀의 프리시즌을 치르는 대신 6일 조기 귀국해 따로 몸을 만들며 ‘올림픽 모드’로 돌입했다. 아직 소속팀에서 주전급 멤버도 아닐뿐더러, 6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새로 부임한 상황이라 새 시즌을 앞두고 특히 중요한 시기였다. 그러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세계무대를 밟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일찌감치 올림픽 준비에 나섰고, 힘든 훈련도 이를 악물며 소화해냈다.

올림픽대표팀은 권창훈(22·수원삼성), 문창진(23·포항 스틸러스) 등 공격 2선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석현준이 많은 활동량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전방압박을 펼쳐준다면 공격의 시너지는 배가된다. 석현준은 “내가 결정짓는 것도 좋지만, 많이 움직여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찬스가 많이 나게끔 해 그 친구들이 골을 결정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모두들 착하다. 후배들과 화합해 국민들이 원하는 결과를 최대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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