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자동차시장, 침체?

입력 2016-07-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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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글로벌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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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영연구소, 전년 대비 8.7% 하락 전망

상반기 9%의 증가세를 나타냈던 국내 자동차시장이 하반기에는 약 8.7%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 연간 규모는 2013 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옛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과 국산 신차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93만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성장률 9.0%는 지난 2010년 상반기에 16.2%의 성장률을 보인 이래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국내 자동차시장 상황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경영연구소는 하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경기 부진 영향으로 89만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7%, 상반기 대비 4.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하반기 경기 활성화를 위해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통한 판매 순증 효과는 3만대에 그쳐, 판매 하락세는 극복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판매 총계는 182만대를 기록, 전년 대비 0.5% 감소하게 될 전망이다. 자동차 내수시장이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국내뿐 아니라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시장도 동반 침체가 예상된다. 글로벌경영연구소는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445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의 성장률을 기록, 상반기 성장률 대비 0.3%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다행히 내수가 성장해 주면서 버텨낼 수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내수, 수출 동반감소로 경영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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