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찢은 세일, 결국 5일 출장정지 징계

입력 2016-07-25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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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세일(27·시카고 화이트삭스). ⓒGettyimages멀티비츠

‘유니폼 찢기’라는 파동을 일으킨 크리스 세일(27·시카고 화이트삭스)이 결국 구단으로부터 ‘5일 출장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사건은 하루 전 일어났다. 세일은 24일 디트로이트전 선발등판을 앞두고 구단이 지급한 유니폼에 불만을 표시했다. 문제가 된 유니폼은 1976년 화이트삭스가 사용했던 올드 유니폼. 그런데 세일은 이 유니폼이 투구에 방해가 된다며 불만을 나타냈고, 경기 직전 유니폼을 가위로 찢어버렸다. 세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옷은 물론 몇몇 동료들의 유니폼까지 잘라버렸다.

결국 세일의 이날 등판은 취소됐고, 화이트삭스는 다른 종류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구단은 소속 선수의 불미스러운 행동을 놓고 고민 끝에 5일 출장정지라는 자체징계를 내렸다.

25일 현지 매체 MLB닷컴에 따르면, 화이트삭스 릭 한 단장과 세일이 이 문제에 대해 10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릭 한 단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세일은 불복종과 장비 손괴 등 구단 규정을 어겼다”면서 “시즌 도중에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를 다루는 것 자체에 우리는 극도로 실망했다”며 에이스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세일은 올 시즌 19경기에 나와 14승3패 3.18을 거둔 화이트삭스의 좌완 에이스다. 준수한 성적에도 남다른 성격 탓에 이전부터 구단과 마찰을 빚어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팀 동료 애덤 라로시가 자신의 아들과 함께 클럽하우스에 출입하는 문제를 놓고 구단 반대편에 서서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이 같은 갈등 때문에 그를 향한 트레이드설 역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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