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섭 복귀 후 맹타, ‘9위’ 삼성의 희망

입력 2016-07-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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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배영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배영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요즘 삼성은 고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야심차게 데려온 외국인투수 아놀드 레온은 부상으로 2달간 2경기에만 등판한 뒤 개점휴업 상태다. 또 다른 선발요원 장원삼의 복귀시기도 오리무중이다. 중심타자 최형우도 허리 통증으로 24일 1군에서 말소됐다. 팀은 9위(39승53패1무)에 머물러 있다. 현시점에서 특별한 반등요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28일 대구 NC전부터 1군에 복귀한 배영섭의 맹타가 한 줄기 희망이다. 배영섭은 6월28일 사직 롯데전에서 왼손 중지 미세골절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렇지 않아도 없는 살림에 리드오프가 빠져나간 구멍은 쉽게 메워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최형우마저 빠졌다. 완전체 타선을 갖추는 건 올 시즌 삼성의 숙원사업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배영섭의 활약이 더욱 반갑다. 복귀 후 2경기에서 11타수5안타(타율 0.455)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28일 5타수 2안타로 화려한 복귀를 신고했고, 29일 대구 넥센전에서도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2루타 2개 포함 6타수3안타1타점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팀이 연장 12회 접전 끝에 6-5의 승리를 거둬 이날 활약이 더욱 빛났다. 복귀 전까지 0.262였던 타율도 0.270(282타수76안타)으로 상승했다.

삼성은 배영섭의 성공적인 복귀로 타순을 짜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최형우까지 돌아오면 큰 구멍 없이 강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최)형우는 통증이 사라지면 곧바로 1군에 올라올 수 있다”고 했다.

배영섭은 “2군에서 치료를 잘 받아 지금은 아프지 않다”며 “하루라도 빨리 복귀해서 팀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 오늘은 운 좋게 타구들이 좋은 코스로 가서 조금이나마 역할을 해낸 것 같다. 지금의 좋은 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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