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팀 경기력 회복도…1차전 승리 청신호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 올림픽축구대표팀이 결전지인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입성했다.
신태용(46·사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치른 스웨덴과의 공식 평가전을 끝으로 현지적응을 겸한 전지훈련을 모두 마쳤다. 대표팀은 스웨덴전에서 문창진(2골·포항)-류승우(1골·빌레펠트)의 활약으로 3-2 승리를 챙겼다. 마지막 평가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한 대표팀은 31일 오전 상파울루를 출발해 사우바도르에 안착했다. 한국은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5일 오전 8시 피지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펼친다. 이어 8일 오전 4시에도 같은 장소에서 독일과 2차전을 벌인다.
대표팀은 사우바도르에 도착한 뒤 훈련 없이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조절에 돌입했다.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25일 이라크와의 비공식 평가전에서 부상을 입었던 석현준(FC포르투)과 이찬동(광주)이 큰 이상 없이 조별리그 1차전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석현준은 스웨덴전 후반 44분 투입돼 가볍게 몸을 풀며 피지전 출격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신 감독은 피지전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독일과의 2차전, 멕시코와의 3차전(11일 오전 4시·브라질리아)에서 8강 진출을 타진한다는 구상을 세워놓았다. 1차 목표인 8강에 오르려면 조별리그를 2위 이내로 마쳐야 한다. 따라서 사우바도르에서 치를 2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얻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대표팀은 1일 합류할 예정인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한 17명으로 피지전에 나선다.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자가 나온 데다, 경기 결과(0-1 패)도 좋지 않아 우려를 낳았지만 스웨덴전을 통해 팀 전체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섰음을 알렸다. 신 감독은 피지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상승 무드를 이어가며 필승전략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