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 경쟁률 사상 최고…극심한 취업난 영향

입력 2016-08-01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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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학교 경쟁률 사상 최고…극심한 취업난 영향

취업난 속에 군 간부가 안정적인 직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장교 양성기관이 육·해·공군사관학교의 입학 경쟁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군 관계자는 31일 “내년 초에 입학할 공군사관학교 69기 생도(정원 205명) 모집에 역대 최다 인원인 8005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사상 최고치인 39.0 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공사 68기 경쟁률인 32.0 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 공사의 여생도 모집(정원 20명)에는 1671명이 몰려 경쟁률이 83.6 대 1이나 됐다.

육군사관학교도 내년에 입학할 77기 생도 310명을 뽑는 데 965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사상 최고치인 31.2 대 1을 기록했다. 작년 경쟁률인 22.0 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육사 77기 여생도(정원 30명) 모집에는 2175명이 몰려 경쟁률이 72.5 대 1로 치솟았다.

해군사관학교의 경우 75기 생도 170명을 선발하는 데 5000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9.4 대 1에 달했다. 이 역시 사상 최고치는 아니지만 작년 경쟁률(25.1 대 1)보다 높은 수준이다.

해사 여생도(정원 17명) 모집에는 1114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65.5 대 1을 기록했다.

간호장교 양성기관인 국군간호사관학교도 내년에 입학할 61기 85명을 모집하는 데 4394명이 몰려 경쟁률이 51.7 대 1을 기록해 작년 경쟁률(35.6 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군 관계자는 사관학교 입학 경쟁률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데 대해 “사관학교 생도는 졸업과 동시에 임관할 수 있어 취업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심각한 취업난 속에 각광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우소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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