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교통사고 가해 운전자, ‘뇌전증’ 의심… 운전은 어떻게?

입력 2016-08-01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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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뇌전증은 뇌기형, 뇌종양, 뇌중풍, 교통사고 등 여러 원인으로 뇌 손상이 발생하면 겪을 수 있는 질환이다. 경련을 일으키고 의식 장애를 동반하는 발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위험한 증상이다. 이런 증상은 명백한 운전면허시험 응시결격사유가 된다.

경찰이 사고 가해자 김 씨를 두고 뇌전증을 의심하는 이유는 이전에도 비정상적인 교통사고를 낸 바 있기 때문이다. 경찰이 파악한 주변인들의 말에 따르면 김 씨는 과거에도 운전 중 보행로를 타고 올라가는 등 비정상적인 사고를 일으킨 적이 있다. 또 보험사에 따르면 김 씨는 2013년부터 2년 간 3차례 교통사고를 낸 바 있다.

사고 사건 당시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 씨는 사고 직후에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김 씨가 쇼크로 정신을 잃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현재 뇌출혈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 사고로 3명의 사망자, 14명의 부상자를 입힌 김 씨에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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