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실금’ 현명한 치료 방법

입력 2016-08-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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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성형으로는 잡기 어려운 요실금

요실금은 우리나라 여성 10명 가운데 4명 정도에 생기는 질환이다. 단순히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한 정도로 그치지 않는다. 오랫동안 방치하면 방광 수축근의 기능이 떨어져 방광탈출증으로 이어지고 골반장기탈출증이나 자궁탈출증 등의 질환들까지 연결될 수 있다.

요실금은 대인관계를 위축되게 만들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어렵게 한다. 우울증 같은 정서적인 문제도 생긴다. 삶의 질을 떨어뜨려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

일부에서는 요실금의 치료를 위해 이쁜이 수술 등으로 불리는 질축소성형 등과 같은 여성성형 방식을 권한다. 하지만 옳은 방법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요실금은 분만 때에 방광 주변의 근육이 손상되거나 골반의 지지근육 결손으로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 근육의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질 수축을 좋게 만드는 방법은 일시적인 증상의 호전은 기대할 수 있지만, 방광이나 골반의 근육이 여전히 이완된 상태여서 곧 상황은 나빠질 수 있다. 다만 필요할 경우 질성형수술과 요실금수술을 같이 받는 것은 가능하다.

요실금 증상이 나타났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가벼운 증상이라면 꾸준한 골반근육 강화운동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케켈운동이다. 처음 3초 동안 대소변을 참을 때처럼 항문주위 근육만 조여 주고 1~2초를 쉰다. 익숙해지면 시간을 점차 늘려 10초 동안 근육을 조여 주고 다음 10초는 이완시킨다. 하루 5번 정도씩 해준다면 2~6개월 사이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약물치료도 있다. 요실금의 원인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처방하는데, 절박성요실금이라면 효과가 크다. 골반 근육에 전기자극을 줘서 신경을 활성화시키고 골반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평소 습관도 중요하다. 정상적으로는 하루에 4~6회, 한 번에 250cc~350cc 정도 소변을 보는데, 이보다 횟수나 양이 많거나 적다면 조절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오래 참거나 쥐어짜듯이 소변을 보는 행동은 피하고 미리 화장실에 자주 가거나 물을 덜 마시는 것은 방광 건강에 좋지 않다. 소변의 양은 섭취한 수분과 땀으로 배출된 수분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적당량의 물을 활동이 많은 시간에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땀의 배출이 많지 않은 사람은 하루에 3리터 이상 물을 마시면 콩팥의 기능을 떨어뜨려 주의하는 것이 좋다.

노블스여성의원 박정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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