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수스쿼’ 감독 영화, 다시는 보지 않을 것”

입력 2016-08-05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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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수스쿼’ 감독 영화, 다시는 보지 않을 것”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대해 “미흡한 연출과 시나리오가 원작과 캐릭터의 매력까지 앗아가며 영화를 함락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4일 네이버 앱을 통해 방송된 10PM 시즌2 ‘무비톡톡’에서 MC 김태훈과 정시우 기자는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엔 코믹스 번역가 임태현 씨가 출연해 깊이를 더했다.

지난 3일 개봉해 3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대해 김태훈은 “굉장한 기대작이었다. ‘코믹콘’에서 처음 영상이 공개됐을 때만 해도 어마어마한 환호성이 있었다. 마고 로비의 등장에 전 세계가 들썩였다”라고 개봉 전 반응을 전했다.

기대와 달리 영화가 혹평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도 김태훈은 “마고 로비가 나왔다는 이유로 무조건 지지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의견에 정시우 기자는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고 로비의 매력엔 이견이 없지만 영화 자체가 이를 담아내지 못했다는 것이 정 기자의 평이다.

정 기자는 “캐릭터로 먹고 들어가는 영화다. 그런데 이 좋은 캐릭터를 살리지 못한다. 연출과 시나리오가 캐릭터를 감당하지 못했다”라고 평했다. 김태훈이 데드샷으로 분한 윌 스미스의 미스캐스팅을 언급하자 정 기자는 “어떤 배우가 와도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 신랄하게 지적했다. 나아가 정 기자는 영화 티켓 1만 원을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이 영화에 대한 평가금액을 ‘4천 원’으로 책정했다.

김태훈은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영화를 다신 보지 않을 것이란 한 마디로 영화 전반의 문제를 꼬집었다. 김태훈은 “이 영화는 캐릭터와 원작으로 속된 말로 절반은 먹고 들어가야 하는 영화다. 거기다 마고 로비까지 있다. 나쁜 놈들이 세상을 구하는 영화인데 20분이 지나면서 캐릭터들이 점점 착해진다”라며 기획의도와 달리 캐릭터가 정의로워지면서 영화 자체의 재미가 반감됐다고 일갈했다.

사진 | ‘10PM 시즌2’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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