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생’ 아이돌=앙팡테리블

입력 2016-08-0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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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트와이스-여자친구(아래). 동아닷컴DB

그야말로 ‘앙팡테리블’이다. 데뷔 2년차를 맞은 ‘15년생 아이돌’들이 1년도 안돼 음원시장을 평정하고, 1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펼치며 ‘무서운 신인’의 기세를 드높이고 있다.

2015년 1월과 10월 각각 데뷔한 여자친구와 트와이스는 이미 걸그룹 시장에서 왕좌를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상급 스타다. 같은 해 5월 데뷔한 세븐틴도 최신작인 1집 ‘러브&레터’를 상반기에만 19만2000여장 판매할 만큼 강력한 팬덤을 증명하며 엑소와 방탄소년단을 바짝 추격하는 유망 그룹으로 꼽힌다. 힙합그룹 몬스타엑스 역시 음반 판매량 8만장에 첫 단독 콘서트를 5분 만에 2500석을 매진시키며 차세대 보이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프릴과 오마이걸의 약진도 눈여겨볼 만하다. 걸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나란히 데뷔 1년 만에 콘서트를 벌이기 때문이다. 콘서트는 단단한 팬덤 없이는 개최하기가 어렵다. 남성그룹이 여성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 급속히 팬덤을 키우는 것과는 달리 걸그룹의 콘서트를 기획하기는 쉽지 않다. 남성그룹과 같은 ‘화력’을 기대하기 힘든 걸그룹이 데뷔 1년 만에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그래서 더욱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작년 8월24일 데뷔한 에이프릴은 21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데뷔 1주년 기념 콘서트 ‘드림 랜드’를 벌인다. 이후엔 10월 일본 도쿄에서도 공연을 벌인다. 오마이걸은 20~2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여름동화’를 개최한다. 앞서 실시한 예매에서 3분 만에 매진됐다.

15년생 아이돌 그룹처럼 같은 해 데뷔한 이들이 나란히 주목받는 일은 가요계로서도 힘을 얻을 만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걸그룹 기획사 대표는 “비슷한 시기 데뷔한 팀끼리 서로 비교되면서 때론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지만, 그와 같은 경쟁구도가 자극이 되고, 또 완성도에도 더 심혈을 기울이게 되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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