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세정제, 알레르기 유발 가능”

입력 2016-08-0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덴트크린정 등 9개 제품 조사

틀니 세정제의 일부 성분이 피부발진 등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 음식 얼룩제거와 단백질 분해성능 차이도 있었다고 한국소비자원이 5일 발표했다.

정현희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은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틀니세정제 비교정보 생산 결과 브리핑을 했다. 틀니 세정제 안전성 시험·평가 대상 제품은 클리닉덴트골드정, 덴트크린정, 터프덴트정, 좋은습관 5분 발포정, 쿨링덴트정, 폴리덴트 5분 클리닝정, 덴트픽스-포르테, 대지인팜 덴쳐클린져, 피티덴트메가클린징정 등 9개 제품이었다.

시험결과, 모든 제품에서 중금속과 비소함량이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제품에 따라 음식 얼룩제거 성능과 효소 단백분해 성능, 가격에서 차이가 드러났다.

카레의 주성분인 강황 얼룩이 묻은 틀니 조각을 틀니 세정제로 씻은 뒤에 얼룩이 제거된 정도를 평가한 결과, 폴리덴트 5분 클리닝정과 피티덴트메가클린징정이 우수했다. 터프덴트정과 폴리덴트 5분 클리닝정은 다른 제품보다 단백질 분해 기능이 뛰어났다. 클리닉덴트골드정은 표기와 달리 효소에 의한 분해 성능이 없어 품질 개선이 필요했다.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 제거 성능은 전 제품에서 발견됐다. 틀니 세정제의 세균 제거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뮤탄스균에 대해 시험할 결과, 9개 제품 모두 뮤탄스균을 99.9% 감소시켰다.

다만 틀니 세정제 일부 성능이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었다. 소비자원은 이 같은 결과에 따라 “틀니 세정제 전제품에 있는 과황산화합물은 사용자의 체질에 따라 피부발진 등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조사내용을 알렸다.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과황산화합물이 들어있는 틀니 세정제의 부작용과 경고 문구를 표시하고 있다. 식품안전처도 과황산화합물에 대한 소비자주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틀니 세정제의 알레르기 관련 표시 정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