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연승…LG 양상문표 관리야구 위력

입력 2016-08-09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LG가 무더위를 날릴 만큼 시원한 ‘신바람야구’를 시작했다.

LG는 두산 NC 등 강팀과의 맞대결이 포함돼 있었음에도 최근 12경기에서 4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5경기에서는 파죽의 5연승이다. 후반기 18경기에서 11승7패. 1994년 이후 최악의 폭염이 연일 계속 되고 있지만 팀은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는 시즌 초부터 계속 되고 있는 LG 양상문 감독표 관리야구의 힘이 발휘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LG 선수들은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도 거의 없다. 시즌 개막부터 시작했던 양 감독의 체력안배 선수기용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양 감독은 베테랑들의 컨디션 조절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정성훈(36) 손주인(33)만 해도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양석환(25), 정주현(26) 등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체력안배를 해줬다. 박용택(37)은 꾸준히 경기에 나가고 있지만 수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명타자로 경기를 출장시키고 있다.

이 덕분에 정성훈은 8일까지 84경기에 나가 타율 0.308, 4홈런, 40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손주인도 78경기에서 타율 0.342, 1홈런, 31타점으로 개인 커리어하이에 도전 중이다. 박용택 역시 92경기에서 타율 0.341, 9홈런, 60타점으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베테랑들이 역할을 해주면서 팀은 상승곡선을 탔다.

각 구단 감독들은 후반기 변수로 ‘체력’을 꼽는다. 양 감독은 시즌 전부터 멀리 보고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강조했다. “베테랑들은 144경기를 모두 뛰긴 어렵다. 젊은 선수들이 주전들의 공백을 메워주면서 한 시즌을 보내려고 한다”던 양 감독의 구상은, 순위싸움이 치열해지는 중요한 시기에 힘을 발휘하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