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의 고창 ‘차줌마’가 아니다. tvN ‘삼시세끼’에서 엄마 같이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차승원이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통해 배우로 돌아온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제작보고회. 이날 행사에는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과 강우석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미천한 신분으로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의 중심 캐릭터인 ‘김정호’ 역을 소화한 차승원은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다. 그분의 사상과 발자취에 대해 많이 알 수 없기 때문에 선택할 때 고민됐다”면서 “사료에는 두줄밖에 안 나오는 인물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재창조하고자 했다. 원작 소설도 중요하지만 시나리오와 강우석 감독님 그리고 스태프와 배우들이 합심해서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보듬고 의지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인물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난감했다. 그래도 다행히도 촬영을 무사히 잘 끝난 것 같다. 김정호 선생님께 누가 되지 않는 ‘김정호 역’이 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작품보다 더 겸손하고 겸허해졌다. 조심스러웠다. 한 장면 한 장면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차승원의 스크린 컴백작인 동시에 강우석 감독의 첫 사극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30여 년간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온 강우석 감독은 자신의 스무번째 영화의 주인공으로 김정호 선생을 택했다. 2009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
이날 강우석 감독은 먼저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인데 오랜만이라 쑥스럽다. 많이 긴장된다. 20번째 영화라고 하는데 신인 감독 때와 느낌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고백했다.
그는 김정호 선생의 일생을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 “예전에는 영화를 하고 싶으면 닥치는 대로 다 찍었던 것 같다. 결과가 좋기도 하고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작품도 많았다. 그렇게 작품을 많이 하다 보니까 지쳤고 그 무렵 쉬면서 독서를 했다”며 “당시 이 원작 소설을 어디서 받고 ‘어떻게 이 소설을 영화화 하나’는 생각으로 책을 덮었다. 그런데 이후 며칠에 걸쳐 계속 생각나더라. ‘이렇게 살다 간 분을 교과서에서 한 두줄과 지도 한 장으로만 알았을까’ 싶더라. 논문을 찾아보면서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 영화를 끌어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강우석 감독은 “‘고산자, 대동여지도’ 한 편으로 내가 이전에 어떤 작품을 찍었는지 다 잊혀졌으면 좋겠다. 촬영하면서 내가 이 영화를 완성할 수 있는 깜냥이 되는지에 대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작품”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김정호 선생의 생각에 중점을 뒀다. 그 당시 김정호에 대한 양반들과 벗의 평가가 있었음에도 (구체적인 기록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더라. ‘뭔가’에 의해 쓰인 후 버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이를 확신했다”며 “아마 그가 지금 살아 있었다면 스펙이 별로 좋지 않고 가진 게 없지만 대단한 재능을 발휘했을 때 권력 혹은 돈이 모든 것을 가져가버린 인물이지 않았을까 싶더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강우석 감독은 “현장에서 차승원이 연기를 하고 나면 김정호 선생의 빙의가 된 것처럼 느꼈다. 김정호 선생이 당시에 정말 그랬을 것 같을 정도였다. ‘복받았다’는 표현을 많이 썼다. 이 영화가 개봉하면 관객들도 영화 중반 정도에는 차승원이 아닌 김정호를 보는 기분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우석 감독의 연출을 통해 재조명되는 김정호 선생의 일대기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9월 7일 추석 시즌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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