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일우x박소담x안재현 ‘신네기’, 어디서 ‘꽃남’ 냄새 안나요?

입력 2016-08-10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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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종합] 정일우x박소담x안재현 ‘신네기’, 어디서 ‘꽃남’ 냄새 안나요?

100% 사전제작 드라마 tvN 새 금토극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재벌들이 신데렐라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갈등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16부작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그렇다.

얼핏 보면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는 2009년 ‘꽃보다 남자’와 유사한 서사다. 이민호·김현중·김범·김준이 당시 F4로 화제몰이를 했다면 2016년에는 네 명의 기사(정일우·안재현·이정신·최민)가 시청자와 만난다. 마찬가지로 구혜선이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금잔디였다면 배우 박소담은 바통을 이어받아 씩씩한 신데렐라로 분한다. 작품은 통제불능 꽃미남 재벌 형제들(정일우, 안재현, 이정신)과 그들의 인간만들기 미션을 받고 로열패밀리 하늘집에 입성한 신데렐라(박소담)의 심쿵유발 동거 로맨스물이다.

10일 서울시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신네기’ 제작발표회에서 권혁찬 감독은 “신데렐라와 재벌 이야기가 식상하다는 건 나 역시 고민한 문제”라며 “그런데 다른 측면으로 보면 굳이 무언가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소재라 초반 이야기 진행을 덜어낼 수 있었다. 극 전개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흔한 이야기를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는지가 관건이었다. 또 요즘 시대에 맞게끔 연출하는게 고민이었는데 배우들이 잘 연기해줬다”며 “어떤 장르든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타겟층과 무관하게 일반적인 정서는 비슷하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신네기’는 젊은 친구들의 로맨스 이야기다. 또 하나는 가족 만들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피는 섞였지만 남보다 못하는 세 형제와 그 안에서 이들을 조화시키는 은하원(박소담)의 역할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정일우는 2년 여만에 ‘신네기’를 통해 국내 작품으로 컴백했고, 안재현은 구혜선과의 결혼 후 첫 작품으로 ‘신네기’를 선택했다. 두 사람 모두 실제보다 10살 어린 캐릭터를 연기한다.

정일우는 “데뷔 작인 MBC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도 고등학생 역이었다. 이번에도 20살 역할이다. 세월이 흘렀더라. 10년 더 젊어 보이려고 피부 관리에 신경을 썼다. 좋은 생각을 많이 했다”며 “다행히 내가 가장 고령이 아니고 또래들끼리 찍었기 때문에 캐릭터 나이 때문에 부담을 크게 느끼진 않았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특히 안재현은 이날 "내 인생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결혼을 했다. 내조 덕분인지 조금 더 편안하게 연기를 했다. 구혜선에게 감사하다"며 "대본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편안하게 연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구혜선이 출연했던 ‘꽃보다 남자’와 ‘신네기’가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걸 나도 느꼈다. 그래서 더 내 캐릭터가 정확히 어떤 위치에 있어야하는지를 구혜선과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작품이 진지해질 때쯤 흐름을 깨는 유쾌한 매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박소담은 네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21세기형 신데렐라 은하원으로 분했다. 새 엄마와 의붓 언니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인물이다. 박소담은 지난 8월2일 종영된 KBS2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이후 바로 ‘신네기’에 등장한다. 촬영 일정은 ‘신네기’가 앞서지만 방송 시점에 따라 시청자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소담은 “영화, 연극, 드라마에서 활동하고 있다. 계속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연기한 은하원이라는 캐릭터는 초긍정적인 인물이다.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 또래들과 촬영하면서 즐거웠다. '뷰티풀 마인드'에선 대선배들과 연기를 했다"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음을 언급하며 "방송이 되면 아시겠지만 은하원과 전작의 계진성은 전혀 다른 인물이다"라고 나름의 자신감을 보여줬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미주지역 56개국, 중국, 홍콩,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63개국 동시 방송되며 국내에선 오는 12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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