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공감’, 경계인 ‘자이니치’의 아픔 다룬다

입력 2016-08-11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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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공연한 연극 ‘백년, 바람의 동료들’ 모습. 사진제공|KBS

KBS 1TV 교양프로그램 ‘다큐공감’이 광복 71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자이니치’를 14일 방송한다.

다큐멘터리는 100년의 시간 바람처럼 떠돌며 일본과 남한, 그리고 북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경계에 서 있는 60만여 ‘자이니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일본 대표극단 신주쿠양산박과 이를 이끄는 연출가 김수진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담아낸다.

신주쿠양산박은 ‘경계인 시리즈’를 줄기차게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들의 무대는 그 하나하나가 재일한국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고집이기도 하다.

2015년 9월 도쿄의 신 국립극장에서 무대 동선을 의논하는 연출가 김수진은 일본에서 성공한 재일한국인, 일명 ‘자이니치’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아버지가 지어준 김수진이란 한국 이름으로 30년째 연극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독한 편견과 차별의 벽을 넘어 일본에서도 인정받는 세계적 연출가로서 무대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가교가 되고 싶다.

‘자이니치’에 대한 연극을 올리는 연출가 김수진. 사진제공|KBS


앞서 지난해 6월 김수진은 일본 신주쿠의 하나조노 신사에서 연극 ‘두 도시 이야기’를 공연했고, 3월에는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연극 ‘백년, 바람의 동료들’을 선보였다.

다큐멘터리 ‘자이니치’는 역사다큐 전문 연출가인 인디컴 김태영 감독이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김태영 감독은 그동안 꾸준히 역사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한국방송대상 3회 수상, 백상예술대상 등 TV다큐 부문 수상 등 성과를 냈다.

최근 완성한 다큐멘터리 영화 ‘딜쿠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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