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한 너마저…‘유도 세계 1위’의 눈물

입력 2016-08-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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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남자유도대표 곽동한.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90kg급 준결승서 패…아쉬운 銅
김원진·안창림 이어 아쉬운 한판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유도대표팀은 최소 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남자부 세계랭킹 1위 김원진(60kg급)과 안창림(73kg급)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안바울(66kg급)은 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여자부에선 첫날 정보경(48kg급)이 은메달을 따냈지만, 김잔디(57kg급)가 16강에서 탈락했다.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체육관 2관. 남자 90kg급 세계랭킹 1위 곽동한(24·하이원·사진)과 여자 70kg급 세계랭킹 6위 김성연(25·광주도시철도공사)은 엄청난 부담감 속에 매트에 올라야 했다. 애초 AP통신은 한국유도에서 1개의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곽동한이었다. 안창림이 16강에서 탈락했을 때, 여러 유도인들은 “이제 곽동한만 남았다”고 입을 모았다.

같은 날 함께 출전한 김성연마저 16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터라 모든 시선은 곽동한에게 쏠렸다. 곽동한은 32강전과 16강전을 한판승, 8강전을 반칙승으로 통과하며 손쉽게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5위 바르람 리파르텔리아니(조지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3차례 우승(2012·2014·2016년)한 강자였다.

곽동한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잡기 싸움에서 리파르텔리아니에게 밀렸다. 39초 만에 허벅다리감아치기로 절반을 내줬고, 1분36초 뒤 또 한 번 허벅다리걸기 절반을 허용하며 한판패를 당했다. 3·4위전에서 세계랭킹 4위 마르쿠스 니만(스웨덴)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고 동메달을 따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올림픽에서 좋은 대진표를 받기 위해 여러 국제대회에 나가 랭킹포인트를 쌓은 결과인데, 이는 결국 전력노출로 이어졌다. 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타도 일본”을 외쳤지만, 정작 일본과 맞붙은 선수는 김원진과 안바울이 전부였다. 곽동한은 금메달리스트 베이커 마슈(일본)와 만날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곽동한

▲생년월일=1992년 4월 20일
▲키·몸무게=184cm·90kg
▲출신교=용흥초∼동지중∼동지고∼용인대
▲소속=하이원
▲주요 성적=2015아스타나세계유도선수권 금메달, 2015쿠웨이트아시아유도선수권 금메달,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금메달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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