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D-DAY 27일이다”…지상파 3사 주말극 대전

입력 2016-08-11 2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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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27일이다”…지상파 3사 주말극 대전

이번에는 ‘주말극 전쟁’이다. 지상파 3사가 오는 27일 일제히 새 주말극을 내놓는다.

먼저 KBS는 최근 시청률 30%를 돌파한 ‘아이가 다섯’ 후속작으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 이하 월계수)을 선보인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린 작품. ‘백년의 유산’, ‘전설의 마녀’ 등을 집필한 구현숙 작가가 극본을, ‘어셈블리’의 황인혁 PD가 연출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

출연진 역시 화려하다. 이동건, 조윤희, 차인표, 라미란, 최원영, 신구, 김영애, 이세영, 현우 등이 출연한다. 여기에 지승현, 구재이, 정경순, 박준금, 박은석, 이정은 등 개성파 배우들도 합류한다.

또 제작진은 차인표와 라미란의 부부케미를 관전 포인트로 꼽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은 “차인표와 라미란은 시청자들의 웃음보와 눈물샘을 동시에 자극할 커플이다”며 “역대급 케미와 재미의 컬래버레이션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월계수’와 방송시간은 다르지만, MBC와 SBS도 같은 날 새 주말극을 선보인다. 특히 양사는 같은 방송시간대인 만큼 경쟁이 불가피하다. 두 방송사 중 주말극 편성을 먼저 확정한 쪽은 SBS다.




SBS는 김수현 작가의 ‘그래 그런거야’의 후속작으로 문영남 작가의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를 내놓는다. 두 대가의 바통터치가 SBS의 ‘신의 한 수’가 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우리 갑순이’는 우리 시대 결혼과 부부의 삶을 긍정적으로 그려가는 가족 드라마다. 5포, 7포 시대에 꼭 한번 다뤄야 할 소재인 혼인, 동거, 사실혼, 이혼, 재혼 등 혼재한 다양한 형태의 결혼 양식과 그 문제점을 담고 있다. 유쾌하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를 지향하는 작품이다.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 클럽’, ‘왕가네 식구들’ 등을 집필한 문영남 작가가 극본을, ‘장옥정, 사랑에 살다’, ‘가면’ 등의 부성철 PD가 연출을 맡는다.

남녀주인공 갑돌과 갑순 역에는 각각 배우 송재림과 김소은이 분한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를 통해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약 1년 만에 이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춘다. 송재림과 김소은은 “‘우결’에서의 호흡이 이 작품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10년째 열애 중이라는 설정에서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캐릭터를 잡아가는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갑순이’에는 송재림, 김소은 외에도 이완, 김규리, 유선, 고두심, 장용, 이미영, 이보희, 김혜선 등이 출연한다. 방송은 27일 저녁 8시 45분.


그렇다면 ‘우리 갑순이’와 경쟁할 MBC 새 주말극은 어떤 작품일까. ‘가화만사성’의 후속작으로 편성이 확정된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다.

‘불어라 미풍아’는 왈가닥 탈북녀 ‘미풍’과 서울촌놈 인권변호사 ‘장고’가 천억 원대 유산 상속 등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해 가며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장미빛 연인들’의 김사경 작가와 윤재문 PD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주목받는 작품이다.

배우 손호준과 임지연, 한주완, 오지은, 황보라, 장세현 등이 이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다. 손호준은 YG엔터테인먼트로 거취를 옮긴 후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작품마다 다양한 연기를 펼쳤던 임지연은 탈북녀로 변신한다는 점 역시 관전포인트다.

여기에 오지은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녀 연기에 도전한다. 센 이미지의 캐릭터 연기를 통해 그동안 작품과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순수한 이미지를 탈바꿈한다.

제작진은 “훈풍이 불어닥칠 드라마”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드라마 제목에 쓰인 미풍처럼 시청자들에게 아름다운 바람이 불기를 소망한다는 것. 이어 첫 방송일자는 고심 끝에 27일로 확정하면서 ‘우리 갑순이’와 장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불어라 미풍아’는 과연 전작의 승기를 이어 승승장구할지, 아니면 정상의 자리를 내주게 될지 이제 두 작품의 경쟁은 27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또 ‘월계수’는 전작 ‘아이가 다섯’이 만들어낸 화제성과 시청률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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