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센스8’과 ‘터널’로 일으키는 시너지

입력 2016-08-1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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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가 출연한 영화 ‘터널’의 한 장면. 사진제공|비에이엔터테인먼트

배우 배두나가 한국영화와 미국드라마를 동시에 챙기며 누구보다 분주한 8월을 보내고 있다. 동료 배우와 자신의 영화를 할리우드 제작진에 직접 소개하는 ‘가교’ 역할까지 맡았다.

배두나는 현재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넷플릭스의 미국드라마 ‘센스8’ 촬영에 한창인 가운데 10일 주연영화 ‘터널’(감독 김성훈·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을 통해 관객과도 만나고 있다. 미드의 한국 촬영과 영화 개봉 시기가 공교롭게도 맞물린 탓에 일정 조정에 난감한 처지이지만 오히려 장르가 다른 두 작품을 오가며 서로를 알리는 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실제로 배두나는 ‘센스8’의 연출자이자 할리우드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라나 워쇼스키 감독을 8일 열린 ‘터널’ 시사회에 초청해 관람 기회를 제공했다. 감독은 물론 ‘센스8’의 촬영, 조명 등 주요 스태프들도 함께였다.

라나 워쇼스키 감독은 영화 홍보와 미드 촬영을 위해 비교적 자주 내한했지만, 한국영화 시사회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기는 ‘터널’이 처음이다. 할리우드 유명 연출자의 관람이 ‘터널’의 홍보효과로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터널’ 측은 할리우드 스태프를 위해 영어 자막 버전을 따로 마련해 별도 스크린을 배정해 제공했다. 영화를 본 라나 감독은 절친한 사이인 배두나는 물론이고 하정우 등 또 다른 출연 배우에도 상당한 관심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아쉽게도 배두나는 ‘터널’을 알리는 공식적인 활동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7월 말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시작한 ‘센스8’ 촬영 일정이 워낙 빡빡하게 이어지고 있어서다. 영화가 개봉하는 첫 주말인 12일부터 15일까지 광복절 연휴에도 경기도 부천 일대에서 ‘센스8’ 시즌2의 촬영을 계획 중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시즌2에는 배두나의 비중이 한층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세계 각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에서의 촬영 분량이 가장 많다. 그만큼 배두나의 책임감이 무겁지만 ‘센스8’ 촬영 도중 틈이 난다면 바로 ‘터널’을 알리는 기회에 동참한다는 각오다.

‘터널’은 배두나에게 ‘도희야’ 이후 2년 만에 참여한 한국영화인데다, 상업영화로는 2012년 ‘코리아’ 이후 처음인 작품이다. 그만큼 애정을 갖고 많은 관객에 직접 영화를 소개할 기회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널’의 제작 관계자는 12일 “배두나가 워낙 빠듯하게 이뤄지는 미드 촬영 탓에 초반 무대인사에는 함께하지 못하지만 여건이 허락되면 바로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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