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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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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이.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이 와중에 중국에는 아주 머쓱한 사건이 발생했다. 7일 리우올림픽 수영 여자접영 100m 4위(56초72)를 기록한 천신이(18)가 경기 후 대회조직위원회로부터 받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약물은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 주로 혈압을 낮추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리우올림픽 개막 후 이뤄진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첫 번째 사례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자유형 50m와 접영 100m, 계영 400m를 휩쓸며 중국수영최고의 기대주로 꼽힌 천신이는 기량을 꽃피우기도 전에 국제 수영계로부터 퇴출될 위기에 내몰렸다. 천신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추가 샘플을 보내 재검사를 요청할 계획이나 딱히 반전이 일어날 것 같지 않다. 러시아가 중심이 된 ‘약물 파동’으로 올림픽 개막 직전 한바탕 소동을 경험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핑을 뿌리 뽑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중국의 행보다. 쑨양의 처벌 수위를 최대한 낮추는 데 일조한 중국수영협회는 이번에는 다소 다른 노선을 택했다. “우린 금지약물 사용을 반대해왔다. 굉장히 심각한 사안이다. 천신이에게 조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시선은 엇갈린다. “중국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반응이 있는 반면, 만연해진 부조리를 파헤치는 대신 어설픈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비난도 공존한다. 쑨양의 잘못을 옹호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중국수영에 리우올림픽은 이래저래 불쾌한 대회로 기억될 것 같다.
리우데자네이루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